Roundabout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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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맘 아프지만, 너희를 도와주진 못 해.
아까 말했듯이, 지금 "유성대"는 중요한 시기야.
아직 초보자인 1학년들을, 부재가 잦은 카나타와, 엉성한 내가 이끌어야 해.
내가 개인적 감정으로 움직인 탓에, [DDD]는 아쉬운 결과로 끝났고…
앞으론, 되도록 후배들 마음과 사정을 우선하고 싶어.
그 녀석들한텐 재능이 있어, 처음 만났을 때 팍 느꼈어.
하지만 그 빛은, 필사적으로 주장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야.
그래서 난, 전력으로 그 녀석들을 맡아서, 높이 올려 주고 싶어.
낮에 뜬 별처럼 희미하고 잘 안 보이는 그 녀석들을, 밤하늘에 빛나는 유성으로 만들겠어.
그게 나의 "책임"이야. 큰소릴 치고, 꿈을 보여준다느니 말해서, 동료로 끌어들인 나의.
힘내라, 하면 된다, 라며 억지로 그 녀석들의 등을 떠민 나의…
여기서 잠깐이라도 손 놓으면, 미숙한 그 녀석들은 넘어질지도 몰라.
그리고 진흙이 묻은, 상처 입은 얼굴로 날 올려다보면서 말할 거야, 거짓말쟁이, 라고.
호쿠토: ……
치아키: 나도 옛날엔, TV 속 히어로를 동경해서 필사적으로 그 삶의 방식을 따라했어.
그리고 몇 번이고 현실에 짓눌리고, 걸려 넘어져선, 정말 좋아했던 그들을 저주했어,
거짓말쟁이, 라고….
믿으면 꿈이 이뤄진다? 사랑이 세계를 구한다? 누군가 울면서 도움을 청하면 히어로가 달려와 준다?
다 새빨간 거짓말이었어.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나는 그 아이들에게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기 싫어.
이 세계에 히어로가 없으면, 내가 최초의 히어로가 되겠어.
믿은 꿈을 이루고, 사랑으로 세계를 구하고, 누군가 울면 달려가서 껴안아 주겠어!
내가 그런 히어로가 되면, TV 속 히어로도 거짓말쟁이가 아니게 돼!
내가 동경한, 정말 좋아하던 히어로는 현실에 존재하게 돼!
그 사람들은 옳았다고, 거짓말은 한 번도 안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돼!
그게 내 꿈이야.
난 거짓말쟁이 사기꾼이 아니라, 히어로가 되고 싶어.
호쿠토: ……
치아키: 그러니까. 너희를 도와줄 수 없어, 사가계획엔 참가 안 해. 그럴 여력이 없어, 늘 벅차니까.
정말 미안해, 약해서….
내가 무적의 히어로나, 뭐든지 가능한 천재였으면 좋을 텐데.
현실의 난, 아직 이 자리에 서서 버티는 것만으로 벅차.
한 걸음씩 실패 안 하도록, 조심조심 나아갈 수밖에 없어.
괜한 우회로를 갈 여유는, 아니, 실력은 없어.
호쿠토: …그래. 잘 알았고, 납득했어. 그럼 할 수 없지.
치아키: 그, 그래? 내가 했지만, 의미 모를 대 연설을 해 버린 느낌인데!
호쿠토: 아니, 논리가 있어서 알기 쉬웠어. 오히려 고민하게 해서 미안, 부탁 거절도 힘든 일인데.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을 내서, 무시해도 될 텐데 일부러 시간 내서 나와주고, 진지하게 이유 설명하고 거절해 줬으니.
납득할 수밖에. …아쉽긴 하지만.
치아키: 그, 그래. 알아준 건가, 히다카.
넌 고집이 세서 아무리 말해도 납득해주지 않는다고, 아케호시가 투덜대곤 해서 걱정했는데.
호쿠토: 그 녀석, 여기저기서 남 험담하는 취미 있나?
뭐 됐어. 어쨌든, 알겠다. "유성대" 레슨에 돌아가 줘, 모리사와 선배. 시간 뺏어서 미안.
치아키: 아냐…. 나야말로, 정말 미안해.
그, 사가계획은, 꽤 장기간 기획이지?
나도 상황이 안정되면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몰라. 그 땐 내 쪽에서 협력할게!
호쿠토: …감사합니다, 선배.
치아키: 응…. 그, 그럼, 난 이제 간다?
이번엔 거절했지만, 다른 힘든 일 생기면 사양 말고 말해줘!
할 수 있는 한 도와줄게! 이건 정말, 거짓말이 아냐!
호쿠토: …네. 그 때는, 잘 부탁드려요.
호쿠토: ……
하아…. 꽤 쇼크다. 모리사와선배는 분명 동료가 돼줄거라 생각했었고.
내 생각이 물렀군. 어쩌지, 전학생…?
이제 다른 길이 없어. 이걸로 완전히, 동료 모집은 처음으로 돌아갔군.
정말 나한텐 인망도, 교섭능력도 없군…. 침울해진다.
난,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는 걸까?
요전 "S1" 이나 [DDD], [사쿠페스] 등에선 성공하고 성과를 냈으니까, 난 하면 된다고, 어떤 곤경도 넘을 수 있다고, 근거도 없이 믿었었나봐.
하지만, 그 자신은 깨졌어. 뭘 해도 생각대로 잘 안 돼….
예전까진, 그게 당연했는데.
지금도, 그런 과거의 한심한 자신 그대로인 것 같아서…
성장도 착각이었고, 모든 게 환상이었나 하는 기분이야.
아니. 나 자신은 아무것도 안 변했는데…. 부모의 광채에 중압감을 느끼면서도, 그 빛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예전의 나 그대로인데,
"Trickstar" 동료들에 업혀가며, 득을 본 것뿐인데.
그걸 내 실력의 성과라고, 착각한 것뿐인 것 같아─.
그런 거라면, 난 피에로다. 부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