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소음◆혼란스러운 호러 나이트 할로윈
에필로그 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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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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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끄: 후후. 그러고보니 눈을 떴을 때 그런 분장을 한 이즈미씨가 있어서…
정말 사신이 맞아주러 온 건 아닌가 싶어서 무서웠어
세: 흥. 겁쟁이네 유우군은
난 사신이 아니야. 천재는 단명한다. 신에게 사랑받아서 젊은 나이에 천국으로 끌려간다고들 하지만…
유우군은 천재가 아니니까 안심해도 괜찮아
끄: 응응~? 왜 그렇게 미움사는 말만 하는 걸까?
세: 나루군한테도 혼났어. 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으니까, 타인을 깔보는 말을 해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걸까
하지만, 유우군은 틈이 많으니까 누구한테나 바보취급 당할거라 생각하는데?
끄: 흥이다. 어차피 찐따 캐릭터거든요. 하지만 괜찮아. 그걸 내 매력으로 할 거니까♬
세: 하하. 몸은 예전부터 빈약했으면서 마음은 꽤 질기고 강하네. …어릴 때와는 달라진 점도 있구나?
끄: 당연하지. 언제까지나 애인건 아니야
세: 유우군은 나를 존경해야 할 완전무결의 슈퍼모델로 여기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동경하는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끄: 아뇨. 딱히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세: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 텐데. …그래도 유우군과 함께였던 시절부터 난 모델로서는 서서히 하락세였으니 말이야
집안 사정도 있었고, 잠시 이탈한 사이에 복귀도 어려워졌고
일념발기(一念發起)해서 아이돌로 전향했어. 그래도 입학하고 나서는 지옥이 펼쳐졌어
그 잡지의 기사에는 거짓이 없었지. 의욕도 꿈도 없는 쓰레기 같은 놈들 만이 북적였어
적어도 나에겐 그렇게 보였어. 하지만 나만은 틀리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했어
모델의 꿈이 가로막혔다고 생각한 나에겐 아이돌 밖에 없었으니까
끄: ……
세: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의욕이 없었던 탓인지, 그녀석과… 천재인 그녀석과 만난 덕인지? 난 꽤나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서 말이야
신나고 들떠서,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해버렸어
음모와 악의에 빠져 점점 실패를 이어갔는데도… 그 시절, 키즈모델 시절에도 맛보았던 쾌감을 버릴 수 없었어
멈출 수 없어서… 가장 가까이서 전부를 바치듯 나를 지탱해주고, 지켜주고, 사랑해주었던 녀석이 엉망이 되어가는 것을 못 본 척 했어
끄: …그건 츠키나가 선배 얘기야?
세: 유우군도 작년도엔 입학했었으니 알 거야
그래… 난 친구를 희생시키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산제물로 바쳐, 한순간뿐인 영화(榮華)에 취해있던 어리석은 놈이야
그런데. 끝까지 보호받게 되어서, 나도 함께 쓰러지지 않도록 신경 써준 그녀석 덕에 비참하게 연명했어…
내가 그녀석을 부쉈는데도
이런 빌어먹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빛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지도 몰랐던 천재를
사라져서는 안되는 불씨를, 내가 짓밟아 꺼트렸어
끄: ……
세: 그러니까. 나는 벌을 받아야만 해. 적어도 받았던 사랑을 돌려줘야 해… 죽을래야 죽을 수 없어
끄: 그래서 이즈미씨는 나를 사랑하기로 한 거야?
세: 응. 그랬던 거겠지… 역시. 예전에, 내가 유일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상대를 다시 한 번 끌어안으려 했어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까 이번에도…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생각했었거든?
그런 거 유우군에겐 민폐였지. 아무 관계 없는데. 진자 형제 같은 것도 아닌데
어디까지나 타인인데 멋대로 내 보답의 구실로-
끄: 응. 진짜 민폐야. 이유를 설명하는 것도 늦어. 덕분에 엄청 혼란스러웠어…
그리고 보답이라면 내가 아니라 츠키나가 선배한테 해야 하는 거 아냐?
세: 하지만 그녀석에게 닿았다간 다시 부서질 것 같아 무서워
끄: 아하하. 남을 ‘겁쟁이’라고 바보취급 하면서…
하지만 그래서 이해할 수 있어. 어릴 땐 정말 형제 같이 사이 좋게 함께 컸지
뭐 약간은 닮은 점도 있어
…이즈미씨 착하다 착해
세: …? 무슨 생각이야? 시비 거는 거야? 동정이 필요했던 게 아니거든. 유우군이 궁금했을 것 같은 걸 알려준 것 뿐이야!
끄: 응. 하지만 나도 받았던 걸 돌려주려고
옛날에, 이즈미씨는 내 동경의 대상이었어. 존경할 수 있는 선배였어. 하지만 나이는 나랑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 어린애였지
그런데 어른에게 둘러싸이고 어려운 일을 하게 되서 분명 무서웠을 텐데
이즈미씨는 언제나 가슴을 펴고, 괜찮다고, 겁먹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
지금은 내 차례야.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나도 성장했다고 인정해 줄래?
인정해 주지 않으면, 다시 몇 번이고 도전할 거야. 지금도 나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진다고 해도 분명 이길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야
‘트릭스타’니까 분명 마지막엔 이길 거야
이겨서, 나도 강해졌다는 걸 증명할 거야. 그러니까 이즈미씨도 안심해. 다른 사람을 보살피지만 마
자기자신을 착하다 착해 해줘
세: ……
끄: 노력했구나 이즈미씨. 장해, 훌륭해… 힘들었지, 고생했지.
하지만 이제 안심해. 이번엔 내가 이즈미씨에게 보호받은 만큼 이즈미씨를 지켜줄게.
이즈미씨가 단련시켜준 덕에, 아직까지 서투른 점이 많지만… 조금은 강해졌으니까
이즈미씨는 내가 아니라, 이즈미씨 안에서 울고 있는 작은 애를 안아줘
몇 겹이나 되는 아름다운 분장 뒤에서, 겁먹고 떨고 있는 어린애를
사랑해줘. 이즈미씨는 주변 사람들을 상처 입힐 뿐인 날붙이 같은 걸로 스스로를 말했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해서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
정말 사신이 맞아주러 온 건 아닌가 싶어서 무서웠어
세: 흥. 겁쟁이네 유우군은
난 사신이 아니야. 천재는 단명한다. 신에게 사랑받아서 젊은 나이에 천국으로 끌려간다고들 하지만…
유우군은 천재가 아니니까 안심해도 괜찮아
끄: 응응~? 왜 그렇게 미움사는 말만 하는 걸까?
세: 나루군한테도 혼났어. 난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으니까, 타인을 깔보는 말을 해서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걸까
하지만, 유우군은 틈이 많으니까 누구한테나 바보취급 당할거라 생각하는데?
끄: 흥이다. 어차피 찐따 캐릭터거든요. 하지만 괜찮아. 그걸 내 매력으로 할 거니까♬
세: 하하. 몸은 예전부터 빈약했으면서 마음은 꽤 질기고 강하네. …어릴 때와는 달라진 점도 있구나?
끄: 당연하지. 언제까지나 애인건 아니야
세: 유우군은 나를 존경해야 할 완전무결의 슈퍼모델로 여기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동경하는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끄: 아뇨. 딱히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세: 그렇게 생각하면 좋을 텐데. …그래도 유우군과 함께였던 시절부터 난 모델로서는 서서히 하락세였으니 말이야
집안 사정도 있었고, 잠시 이탈한 사이에 복귀도 어려워졌고
일념발기(一念發起)해서 아이돌로 전향했어. 그래도 입학하고 나서는 지옥이 펼쳐졌어
그 잡지의 기사에는 거짓이 없었지. 의욕도 꿈도 없는 쓰레기 같은 놈들 만이 북적였어
적어도 나에겐 그렇게 보였어. 하지만 나만은 틀리다고 생각해 열심히 노력했어
모델의 꿈이 가로막혔다고 생각한 나에겐 아이돌 밖에 없었으니까
끄: ……
세: 그래서. 주변 사람들도 의욕이 없었던 탓인지, 그녀석과… 천재인 그녀석과 만난 덕인지? 난 꽤나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서 말이야
신나고 들떠서,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해버렸어
음모와 악의에 빠져 점점 실패를 이어갔는데도… 그 시절, 키즈모델 시절에도 맛보았던 쾌감을 버릴 수 없었어
멈출 수 없어서… 가장 가까이서 전부를 바치듯 나를 지탱해주고, 지켜주고, 사랑해주었던 녀석이 엉망이 되어가는 것을 못 본 척 했어
끄: …그건 츠키나가 선배 얘기야?
세: 유우군도 작년도엔 입학했었으니 알 거야
그래… 난 친구를 희생시키고, 자신의 꿈을 위해 산제물로 바쳐, 한순간뿐인 영화(榮華)에 취해있던 어리석은 놈이야
그런데. 끝까지 보호받게 되어서, 나도 함께 쓰러지지 않도록 신경 써준 그녀석 덕에 비참하게 연명했어…
내가 그녀석을 부쉈는데도
이런 빌어먹은 세상을 조금이라도 빛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을 지도 몰랐던 천재를
사라져서는 안되는 불씨를, 내가 짓밟아 꺼트렸어
끄: ……
세: 그러니까. 나는 벌을 받아야만 해. 적어도 받았던 사랑을 돌려줘야 해… 죽을래야 죽을 수 없어
끄: 그래서 이즈미씨는 나를 사랑하기로 한 거야?
세: 응. 그랬던 거겠지… 역시. 예전에, 내가 유일하게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상대를 다시 한 번 끌어안으려 했어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었으니까 이번에도… 이번에야말로, 그렇게 생각했었거든?
그런 거 유우군에겐 민폐였지. 아무 관계 없는데. 진자 형제 같은 것도 아닌데
어디까지나 타인인데 멋대로 내 보답의 구실로-
끄: 응. 진짜 민폐야. 이유를 설명하는 것도 늦어. 덕분에 엄청 혼란스러웠어…
그리고 보답이라면 내가 아니라 츠키나가 선배한테 해야 하는 거 아냐?
세: 하지만 그녀석에게 닿았다간 다시 부서질 것 같아 무서워
끄: 아하하. 남을 ‘겁쟁이’라고 바보취급 하면서…
하지만 그래서 이해할 수 있어. 어릴 땐 정말 형제 같이 사이 좋게 함께 컸지
뭐 약간은 닮은 점도 있어
…이즈미씨 착하다 착해
세: …? 무슨 생각이야? 시비 거는 거야? 동정이 필요했던 게 아니거든. 유우군이 궁금했을 것 같은 걸 알려준 것 뿐이야!
끄: 응. 하지만 나도 받았던 걸 돌려주려고
옛날에, 이즈미씨는 내 동경의 대상이었어. 존경할 수 있는 선배였어. 하지만 나이는 나랑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 어린애였지
그런데 어른에게 둘러싸이고 어려운 일을 하게 되서 분명 무서웠을 텐데
이즈미씨는 언제나 가슴을 펴고, 괜찮다고, 겁먹은 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
지금은 내 차례야. 그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는 나도 성장했다고 인정해 줄래?
인정해 주지 않으면, 다시 몇 번이고 도전할 거야. 지금도 나는 이겼다고 생각하고, 진다고 해도 분명 이길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야
‘트릭스타’니까 분명 마지막엔 이길 거야
이겨서, 나도 강해졌다는 걸 증명할 거야. 그러니까 이즈미씨도 안심해. 다른 사람을 보살피지만 마
자기자신을 착하다 착해 해줘
세: ……
끄: 노력했구나 이즈미씨. 장해, 훌륭해… 힘들었지, 고생했지.
하지만 이제 안심해. 이번엔 내가 이즈미씨에게 보호받은 만큼 이즈미씨를 지켜줄게.
이즈미씨가 단련시켜준 덕에, 아직까지 서투른 점이 많지만… 조금은 강해졌으니까
이즈미씨는 내가 아니라, 이즈미씨 안에서 울고 있는 작은 애를 안아줘
몇 겹이나 되는 아름다운 분장 뒤에서, 겁먹고 떨고 있는 어린애를
사랑해줘. 이즈미씨는 주변 사람들을 상처 입힐 뿐인 날붙이 같은 걸로 스스로를 말했지만…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해서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