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로그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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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일년 전 늦봄>
[App]
이기고 왔다, 하스미.
[M]
아아 키류, 잘 다녀왔다. 꽤 빨랐군, 역시 예상대로 부전승이었나?
[App]
뭐 그렇지. 안그래도 의욕 없는 녀석들이, 폭력 OK라는 얼빠진 룰로 싸우는 【용왕전】에 출연할 리가 없잖아.
나도 원한도 뭣도 없는 상대 안 때려도 되니까 괜찮다면 괜찮지만......
뭔~가 보람이 없어서 기분 나쁘구만, 이런 거에 뭔 의미가 있는데?
[M]
곧 알게 될 거다. 드림페스 제도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지금 동안 승점을 벌어 둔다.
다른 녀석들이 사태를 깨달았을 땐 이미 늦지. 이후 우리들과 다른 녀석들 간에는 결정적인 차가 생길 거다.
장래 위협이 될 것 같은 녀석들도 점찍어둘 수 있고...... 그 흠을 벌려, 언젠가 치명상으로 만들 공산이다.
이미 전쟁은 시작되었지. 하지만 느긋한 녀석들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인 일상이 영원히 계속되리라 믿고 있다.
그 틈을 찔러, 우리가 국면을 유리하게 이끌 거다. 그걸 위한 【용왕전】이고.
계속 이겨나가 실적을...... 승리의 수를 가능한 한 쌓으면. 훗날, 큰 이익을 낳겠지.
뒤늦게 드림페스 제도가 무엇인지 이해한 녀석들이, 후회하며 분해하고 부러워할 정도의 막대한 자산이 될 거다.
[App]
뭐 상관없다만. 시간에 따라 무대에 선 다음, 이겼다고 떠드는 것 뿐인 간단한 일이고. 다만, 이게 아이돌이 할 일인 거냐?
[M]
상대가 모습을 보이지 않거나, 또는 등단해도 싸울 생각이 없다 해도...... 평범하게, 아이돌답게 노래하거나 춤춰도 상관없다만?
[App]
그럴 기분도 안 드는구만. 제대로 선전도 안 하고, 애초에 열심히 무대 보러 오는 녀석도 아무도 없으니까.
손님이 없단 말이다, 심할 땐 감독역인 학생회 인간이랑 나밖에 없는 경우도 있고.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거랑 똑같지, 바보 같다.
[M]
......언젠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게 될 거다.
지금 건 그걸 위한 밑작업이라 생각해 줬으면 한다, 키류.
[App]
믿어도 되는 거냐? 네놈 입발림에 놀아나서, 아니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끈덕지게 권유해 오니까 귀찮아져서 어울려주는 거긴 하다만.
정말, 네놈이 그리는 대로의 미래가 오는 건가? 아무래도 못 믿겠단 말이지......
뭐 매일매일, 옥상에서 저녁놀 맞이하면서 시간낭비하는 것보단 낫다만.
[M]
괜찮아...... 지금으로선 순조롭다, 라고 말할 수밖에 없군. 나도 불안한 상황이다.
미래는 누구도 모르고, 우리는 지금까지 누구도 하려 들지 않았던 일을 하고 있지.
유메노사키 학원을 혁명한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던 대로의 아이돌이 되는 거다.
아이돌과 손님이 행복감을 공유하며, 서로 무언가를 나누며, 미래에도 영원히 그것이 이어질 듯한──
눈부신 장소와, 그 연쇄와, 영원이 희망이다. 그걸 위해, 고난과 괴로움을 무릅쓰고라도 견뎌내는 거다.
......너까지 어울리게 만드는 것에는, 점점 미안한 기분이 들어 온다만.
[App]
됐어. 어차피 심심풀이고, 네놈 이상은 풋내나지만 싫지 않으니까.
[M]
고맙다. 네가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앞으로도 힘을 빌려줬으면 하는군.
[App]
그래. 다음은 어떻게 하면 되지? 또 【용왕전】이냐?
요즘은 매일같이 개최하고 있잖아, 슬슬 싸움 걸 상대도 없어질 것 같은데.
[M]
그렇지도 않아. 지금 시점에서 쳐 둬야 할 말은, 아직 남아 있지.
특히 신카이 카나타 주변이 전혀 파악되어 있지 않아, 그를 공략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고 싶다만......
아무래도, 그는 인간관계가 굉장히 희박해서 말이지.
그 전학생인지, 교환유학생인지 하는 미케지마와 교류가 있는 것 같다 들었는데...... 그쪽은 그쪽대로, 정체를 잘 모르겠고.
[App]
미케지마? 요즘 곧잘 궁도장에 들락거리고 있는 녀석인가. 내가 가라데부 활동중인 무도장 근처니까 가끔 보는데......
네놈 궁도부잖아, 아는 사이 아니냐?
[M]
으~음. 우리 쪽 유력부원인 츠키나가의 친구라는 것 같다만......
그쪽 문제로 함께 공통된 적과 싸운 적은 있었지만, 그 녀석 자기 얘기는 아무것도 안 하는 남자니까.
그렇달까. 거짓인지 진실인지 모를 소리를 줄줄 떠들어 대지.
지금의 나로선 그 녀석 발언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다, 아마 나와 같은 타입인 말 많은 거짓말쟁이겠지.
[App]
네놈은 꽤 정직한 녀석이라 생각한다만.
[M]
너한텐 가능한 한 정직하게 전부 얘기하고 있다. 내 꿈에 어울리게 만들고 있으니까, 그러지 않으면 성의에 어긋나지.
거짓말하다 들켰을 때가 무섭고.
[App]
하하. 별로 화나도 때리진 않아, 불량배도 분별력 정도는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