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005 2018. 6. 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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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학생회실]
 
 


[M]
 
하아......
 
 
[영]
 
후후. 지쳤구나, 케이토. 너무 한숨만 쉬고 있으면 행복이 도망갈걸?
 
 
[M]
 
도망간 행복은 네놈이 잡아서 삶아먹든 구워먹든 맘대로 해라.
 
 


[영]
 
에~...... 아기새도 아니고, 케이토 입에서 나온 거 먹고 싶지 않은데. 기분 나빠.
 
 
[M]
 
흥. 애초에 누구 때문에 내가 피로에 찌들었다 생각하는 거냐, 에이치.
 
 
[영]
 
나 때문이라 하고 싶은 거야? 나도 옆에서 성실하게 【DDD】, 그렇달지 『Trickstar』의 혁명 뒷처리 도와주고 있잖아.
 
아니. 케이토라면, 내 덕분에 이 정도 고생으로 끝나게 됐다는 거 알고 있지 않아?
 
더 파멸적인 전개도 일어날 수 있었고, 이전의 나라면 그쪽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았지.
 
 
[M]
 
......왜 마음이 바뀐 거지, 에이치?
 
 
[영]
 
꿈을 꿨어...... 나도. 다른 대다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그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귀찮은 사후처리도 빼먹지 않고 해낼 필요가 있지. 다행스럽게도, 이대로라면 금새 전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
 
기쁜걸, 케이토. 앞으로 모든 것이 시작될 거야, 분명.
 
피어날 리 없었던 꽃을, 소중히 사랑하며 길러서. 무료함에 젖은 대중에게 자랑스레 보여 주자.
 
아이돌이란 것을 말이야.
 
 
[M]
 
알고 있다. 그게 학생회의 역할이고, 나와 너의 꿈이지...... 에이치.
 
 
[영]
 
나와 너의 그것은 미묘하게 다르지만,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니 손을 잡을 수 있을 거야. 지금은 뭐, 그렇게 서로 믿도록 할까.
 
 


[뱅]
 
실례하지.
 
 
[영]
 
어라. 어서 와, 칸자키 군...... 이었던가. 넌 학생회 위원도 아닌데, 요즘은 매일같이 얼굴을 보여주는구나.
 
세세한 잡무같은 걸 해 줘서 정말 도움이 되고 있어.
 
우리 학생회는 압제자, 폭군의 이미지를 걷어내기 위해...... 가능한 한 귀찮은 일을 아랫사람들에게 던져버리지 않고, 스스로 해낼 필요가 있지만.
 
너라면 케이토쪽 사람이고, 부려먹어도 그다지 문제는 없겠지.
 
 
[뱅]
 
음. 본인, 하스미 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마음가짐이오. 무엇이든 명령을. 차 우리기든 서류 정리든 뭐든 해 보이지.
 
 
[M]
 
......에이치. 우리 칸자키한테 말 걸지 마라, 더럽혀진다.
 
 
[영]
 
너무하네. 별로 나쁜 짓 안 해, 가능하다면 장난감은 공유해 줬으면 하지만.
 
 
[M]
 
인간을 장난감 삼지 마라.
 
......그것보다 칸자키, 오늘은 조금 늦었구나. 무슨 일 있었던 거냐, 수업이 길어졌다든가?
 
 
[뱅]
 
하스미 공은 다 꿰뚫어보고 있는 것이군. 아니, 이래저래해서...... 조금 곤란하던 차라오.
 
 
[M]
 
흠. 미케지마가, 전학생을 유괴했다고? 괘, 괜찮은 거냐?
 
 


[영]
 
뭐야 그거 재밌어 보여...... 미케지마 군도 곤란하네, 여전히 트러블 메이커구나.
 
내 귀여운 학생을, 즉 내 자산을 멋대로 빼앗아 가다니.
 
용서받지 못할 악행이야. 케이토, 토벌대 결성하자. 미케지마 군은 예전부터 거슬렸거든, 붙잡아서 솥에 삶아 죽이기 형에 처하자♪
 
 
[M]
 
심심풀이로 사악한 계획 세우지 마라. 서류업무에 질린 거로군, 에이치.
 
 
[영]
 
그야, 이런 거 얼마든지 생략할 수 있는 일이잖아. 시간 낭비야.
 
머리에 곰팡이 핀 사람들, 즉 쓸데없이 나이만 먹은 높은 분들을 설득하기 위한 재료잖아?
 
시대가 흐르면 이런 건 기계가 몇 초면 처리해 주겠지. 그런 건 기계 쪽이 더 잘 하고. 지성있는 인간인 우리들의 역할은 따로 있어.
 
 
[M]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계는 프로그램된 것 이상의 일은 해낼 수 없지, 창조주가 필요한 분야에 있어선 인간 특유의 군더더기나 놀이가 필요한 법이다.
 
 
[영]
 
흐응...... 여기는 여지껏, 원숭이가 사는 행성이구나. 한 시대 더 시간을 흐르게 만드려면, 아인슈타인이 세 사람은 더 필요하려나.
 
 


[뱅]
 
............
 
 
[M]
 
......어이쿠. 미안하다, 에이치가 끼어들어서 이야기가 샜군.
 
칸자키. 사람은 필요한 만큼 내줄 테니까, 네가 지휘하며 미케지마가 뭘 저지를 지 알아봐 다오.
 
그녀석은 이전에 몇 번이고 비슷한 소동을 일으켰고, 이번에도 뭐 비슷한 사정이겠거니 싶긴 하다만.
 
만일을 위해서, 다. 『Trickstar』나 전학생은 이제, 우리 학교의 동향을 좌우할 중요한 입장에 있지.
 
만에 하나, 미케지마가 부숴버리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니까.
 
 
[영]
 
반대로, 제어불능에 위험한 미케지마 군을 『Trickstar』가 박살내 준다면 좋을 텐데.
 
 
[M]
 
그렇게까진 바랄 수 없겠지. 지금은 아직 『Trickstar』는 아장아장 걷고 있는 어린아기다. 확실히 뭐든 파괴할 수 있을 듯한, 강력하고 매력적인 폭탄이다만.
 
바로 그렇기에, 취급에는 세심한 주의를 쏟을 필요가 있다.
 
한때 미케지마를 제어하지 못해서 호된 피해를 입었던 일을 잊지 마라.
 
 
[영]
 
후후. 그러고 보면, 『Trickstar』와 미케지마 군에겐 유사성이 있네. 폭탄이라......
 
그치만, 그걸 창고에서 썩히지 않고 잘 운용할 방법을 생각해야 하잖아?
 
 
[M]
 
난 그 의견에는 반대로군. 최종병기는 실제로 사용하면 다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그걸 사용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것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 훌륭한 책략이라 하는 거지.
 
 


[영]
 
이상론이구나. 케이토는 항상 그래. 그치만 뭐, 가능한 한 그걸 목표로 하는 게 인간다움이라는 거려나......
 
물론, 만에 하나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지.
 

폭탄을, 지뢰를 하나하나 제거해 가며, 한때의 전장을 꽃밭으로 만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