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005 2018. 1. 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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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완판

.....말씀하시는 뜻은 알겠습니다.

다만 전 아직 그런 식으로 인간다운 행복을 감미할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메로나

자격 문제인가?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완판

철학적인 문제가 됐군요.... 음~ 계속 저한테 달라붙어도 짜증나니까 자세하게 설명할까요.

단. 별로 동정이나 공감을 요구하는 건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전 이전에, 연예계를 지배하고 있던 한 권력자의 핏줄입니다. 직계 자손이에요,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공식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요.


메로나

연예계를 지배.... 아아, 전에 말했던 갓 파더 같은 사람?


완판

갓 파더라면.... 아아, 아마 그 사람일 겁니다.

전 그 사람과 만난 적도 없을 뿐더러, 이 사실도 나중에 조사한 후에 알게 돼서 놀랐을 정도지만요.


메기

......흐음. 아버지에게, 아이는 없던 걸로 알고 있는데.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을 사랑하지 못하고, 우상만을 좇고 있었어.

......나에게 인간성이 싹트지 못하게 외부와 격리시켜 놨을 정도니까.


완판

음~ 갓 파더 씨... 이름을 부르는 것도 금기시되어 있어서 그 호칭을 쓰겠습니다만.

그 사람도 태어났을 때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건 아니잖아요?

수많은 경험 끝에 인격이 점점 비틀리고 무너져서, 지금조차 연예계에서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금기시되는 괴물이 되었죠.

그러한, 이름을 부를 수도 없는 그가 젊었을 때, 뭐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실수가 있었나 봅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이의, 그 자손의 자손.... 정도의 핏줄에 해당하는 게 저인가 봅니다.


메기

.......아아, 아버지는 꽤 나이가 있었으니까 직계 자손은 아니겠지.


완판

그렇습니다. 다만 부모의 인과가 자손에게도 이어져, 그의 아이들은 대체로 지독한 인생을 걷다 파멸되었습니다.

우리 부모도 어마어마한 빚을 감당하지 못했던 건지 뭔지, 절 어린 아기였을 때 어떤 시설에 버렸죠.

그곳에서 뭐, 지옥의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메로나

아아.... 그래서 이런 비뚤어진 성격을 가지고 자란 거구나. 가엾어라.


완판

그런 식으로 동정받고 싶지 않아서 별로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만...

왜, 불행하게 자라왔으니까 나쁜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부끄럽지 않습니까?

자라온 환경도, 물론 유전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악인이 되는 것을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누가 강제로 시킨 것도 아닙니다, 제가 손에 넣은 건 전부 제가 바라서 얻은 저 자신의 것입니다.

.....이야기가 빗나갔군요. 어쨌든 그 후, 그 갓 파더 씨가 돌아가셨죠?

그 후, 유산의 상속 문제 같은 걸로 분쟁이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솜씨 좋은 탐정이라도 고용한 건지, 생전의 갓 파더 씨가 유서라도 남긴 건지....

비속인 저까지 발견되어, 유산을 일부 상속받게 되었죠.


남돼

아아.... 그래서 지금 이바라는 여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거군요.


완판

아니, 갓 파더 씨의 사망 후 그가 쥐고 있던 관련 기업의 주가가 대폭락했으니까요. 거의 전부 다 한 번 망한 후 다시 만든 거에요.

중학생이 막 됐을 부렵부터 지금까지 노력해서 간신히 현재 이 상태입니다.

힘들었다구요~ 계속 계산기만 노려보고 있던 잿빛 청춘이었습니다.

그래도 뭐, 끊임없이 총을 조립하거나 지뢰를 파내는 것보단 낫지만요.

그런 개 이해의 위치에서 간신히 여기까지 기어 올라왔습니다.

절대 실패할 수 없습니다. 쓸데없는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어요....

그래서 조금 신경이 곤두서 있고 배려가 부족할지도 모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메로나

흐~음.... 꽤 이해가 됐어. 다들 이런저런 사정이 있구나.

나만 평화롭고 한가하게 해피한 인생을 살고 있어서 미안해질 정도야♪


남돼

공주님도 듣는 사람이나 화법에 따라선 꽤 음울한 인생이었잖아요?

당신이 웃어넘기니까 별로 비장미가 없을 뿐이죠.


메로나

이야, 하지만 서로 불행을 자랑하는 것만큼 꼴사나운 건 없잖아! 나쁜 히요리!

그렇구나. 후후, 아이돌 업계와는 인연도 관련도 없는 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결국 이 길로 돌아온 건 인과일까 핏줄일까, 어떤 것일까.


완판

갓 파더 씨에게 물려받은 회사나 인맥을 활용해서 성공하기 위해선, 이 길이 가장 간단했을 뿐입니다.

저 자신은 원래 아이돌에는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왜 아이돌이 되었나요? 라고 안즈 씨가 물어봤을 땐...

그 때는 모범 답안처럼 대답했습니다만.

진심을 말하자면, '그게 가장 합리적이였으니까' 입니다.

여러분처럼 진지하게, 꿈이나 희망이나 사랑을 마음에 품고, 목숨 걸고 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