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005 2018. 1. 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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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체육관]
 
 
 



[스발]
 
치~쨩 선배, 패~스♪
 
 
 





[머장]
 
오왓!? 갑자기 공을 던지면 안 되지, 그것도 엄청난 기세로! 내가 아니면 즉사였다......!
 
 
 
[스발]
 
죽지는 않잖아, 일일이 요란스럽네에.
 
유니폼 입고 있을 때의 치~쨩 선배는, 등뒤에도 눈 붙어있는 것처럼 시야가 넓으니까.
 
기습적으로 공을 던져도 딱 받아주잖아.
 
 
 
[머장]
 
흐흥, 눈치챈 거냐 아케호시! 그게 모리사와 치아키 배스킷 폼에 숨겨진 마흔 네 가지의 비밀 중 하나......☆
 
의상을 바꾸면, 마음가짐도 변한다. 기분이 변하면 성능도, 출력도 변하게 되지.
 
『변신』해서, 의식적으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으로 『평소의 자신』보다 몇 배나 강해지는 거다.
 
이상상을 설정해서, 의상을 입는 것으로 그것이 되고자 노력한다.
 
정말로 물리적으로, 개조인간이나 빛의 왕국의 전사처럼 『변신』하는 건 불가능하다만.
 
옷에 끌려다니는 일도 있고, 캐릭터 만드는 것 같아~라며 내 원래 모습을 아는 인간들이 위화감을 품는 일도 있지.
 
하지만. 히어로는 히어로로서 태어나는 게 아니다, 히어로가 되는 거다.
 
계속 그렇게 불리며, 거기에 걸맞는 모습이 되고자 쭉 노력함으로써, 분명 언젠가 진짜가 될 수 있다고.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스발]
 
......치~쨩 선배는, 내게 있어선 만났을 때부터 쭉 진짜 히어로야.
 
 
 
[머장]
 
응? 왜 그러지 아케호시, 뭔가 말했나?
 
 
 
[스발]
 
됐어, 공 껴안은 채로 열변 토하지 말아 줄래. 플레이가 중단돼 버리잖아~, 이리 줘 이리 줘.
 
 

 


[머장]
 
으, 음! 패~스☆
 
 
 



[스발]
 
나이스 패스♪ 아케호시 선수, 모리사와 선수로부터 패스받아 단숨에 골대 앞으로! 대역전의, 덩크 슛☆
 

 

 
[머장]
 
오오? 어느새 덩크할 수 있게 된 거냐, 아케호시?
 
 
 


[스발]
 
아하하, 어느 샌가! 치~쨩 선배같은 게 할 수 있는데, 내가 못 하는 건 이상한 것 같아서 연습했어!
 
봤어 봤어? 멋지게 들어갔지~☆
 
 
 
[머장]
 
음! 훌륭하다 아케호시, 이제 네게 가르쳐줄 건 아무 것도 없구나...... 옳~지옳지옳지♪
 
실제로, 이사라도 그렇다만...... 뭘 시켜도 잘 해낸단 말이지이. 그야말로 천재로군.
 
고등학생 중에, 너와 같은 키로 덩크할 수 있는 녀석은 별로 없다.
 
꾸준히 농구에 전념하면 일류선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데도, 넌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거지?
 
 
 
[스발]
 
응. 농구도 좋아하지만~, 역시 아이돌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으니까.
 
농구는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치~쨩 선배가 권유해 줘서 시작한 거고.
 
아직 열의가 부족하달까, 아이돌을 제쳐두고 할 정도는 아니네.
 
 
 


[머장]
 
아하하. 넌 쑥쑥 성장하니까, 이쪽에서도 천하를 노릴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농구부 부장으로선 욕심이 난다만.
 
우선은 아이돌로서, 천하를 쥐고 와라. 그 자리에 손을 뻗을 권리를 얻을 수 있는 자는, 백만 명 중 한 명이라는 좁은 문을 지나온 자지.
 
대신할 수 있다면 대신하고 싶다만, 네가 할 수밖에 없다. 힘내라 아케호시, 『Trickstar』...... 꿈을 이루고 돌아와라.
 
 
 
[스발]
 
물론. 지켜보고 있어, 치~쨩 선배.
 
 
 
[머장]
 
음! 곤란한 일이 있으면 날 불러랏, 분위기 안 읽고 도우러 가마☆
 
 
 
[스발]
 
응. 믿고 있어. 언제나, 치~쨩 선배는 도와줬으면 할 때 달려와 주니까.
 
둔감하고 눈치없는 주제에, 신기하네~ 싶었는데.
 
치~쨩 선배는 언제나, 어느 때든 어느 누구든 문답무용으로 도우러 간단 말이야.
 
어쩌다, 상대방이 정말 곤란한 처지면 잘 된 거고.
 
일단 나서고 본다는 느낌~. 정말 상대가 진심으로 도움이 필요한 건지 판단하고, 하나하나 생각하며 움직이는 게 아닌 거지.
 
그러니까, 이쪽은 아무 문제 없다는데도......
 
『괜찮나?』『도와줄까?』『기운 내라!』 하면서 떠드니까, 사람들이 귀찮아하는 거야.
 
 
 
[머장]
 
후하하, 일일이 상대방의 처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때를 놓치는 일도 있으니 말이지.
 
그러다 누군가의 불행을 간과하게 되느니, 내가 성가신 사람이 되는 편이 훨씬 낫다.
 
 
 



[스발]
 
멋있네에~. 그러니까 좋아하는 거고 진짜 히어로라고 생각하고 있어, 치~쨩 선배는.
 
고마워. 옛~날에, 고립되어 있던 날 도와 줘서.
 
치~쨩 선배한텐 아무런 이득도 안 됐을 텐데......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감격했고 기뻤어.
 
그 날, 말 걸어줘서 고마워. 날 농구부에 들여서, 매일같이 함께 농구하자고 부르러 와 줘서......
 
그것만으로 나, 굉장히 마음이 편해졌었어.
 
행복해졌어. 착실히 청춘을 만끽할 수 있었어. 싫어져서 도망치지 않고, 지금, 이렇게 대무대에 설 권리까지 얻을 수 있었던 거야.
 
감사하고 있어.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게 히어로겠지만, 고맙단 말 하게 해 줘.
 
 
 



[머장]
 
엣, 왜 그러냐 아케호시. 시집가는 딸 같은 말을 하는구나...... 쓸쓸하다.
 
아무래도 전대미문의 대무대에 임하기 직전이라, 예민해진 건가?
 
그렇게 감사할 필요는 없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 일학년 시절, 넌 친구가 없는 듯해 외로워 보였으니 말이지.
 
아아 안 됐구나 싶어서, 말을 걸었을 뿐이다. 타의는 없고, 별로 네가 특별했던 건 아니다.
 
네가 아니라도, 누구에게든 난 그렇게 했지.
 
 
 



[스발]
 
이 자식...... 그치만 뭐, 그 정도가 나도 마음이 편해.
 
『그 아케호시』의 아들이라든가, 천재라든가 주인공이라든가, 지나치게 추켜세워지는 일이 많지만.
 
친구가 없어서 외로웠던 나도 나고, 치~쨩 선배가 그런 날 도와준 거야.
 
그러니까, 정말로...... 몇 번이고 말하지만 고마워.
 
나, 꼭 이기고 올게. 이겨서 웃으면서, 행복해질게.
 
 
 



[머장]
 
아케호시~! 역시 시집가는 것 같다! 아빠는 쓸쓸하답니다!
 
 
 



[스발]
 
왜 쓸쓸해하는 건데~, 행복해지겠다고 하는 거니까 축복해 주지?
 


아니. 아이가 성장했으니 기뻐해 줘,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