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공지사항 2019. 10. 30. 21:44


※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이벤트 백업 : http://ensemblestars-dc2.tistory.com/

-스카우트 백업 : http://ensemblestars-dc3.tistory.com/

-캐릭터 스토리/콜라보등 기타 스토리 : http://ensemblestars-dc-character.tistory.com/





DC 앙상블 스타즈 갤러리

 

앙상블 스타즈 갤러리에 올라온 앙창인생들의 번역을 하나 둘 모아 백업해둔 블로그입니다.

기존 백업 블로그 ( http://ensemblestarsdc.tistory.com/ )는 백업이 중단 된 상태


-이벤트 백업 : http://ensemblestars-dc2.tistory.com/

-스카우트 백업 : http://ensemblestars-dc3.tistory.com/

-캐릭터 스토리/콜라보등 기타 스토리 : http://ensemblestars-dc-character.tistory.com/


 

 부탁의 말

 

트위터에다가 직접적인 주소를 올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입로그에서 트위터에 주소가 올라왔던걸 보면 저도 앙갤럼인지라 기분이 좀 꽁기해져서요...

(멘션으로 보내주는 용도도 금지입니다.)


 

물론 공개 번역 블로그에서 긁어와 갤에서 나눔한건 앙스타 갤러리가 잘못한게 맞습니다.

그러나  앙갤럼이 직접한 번역을 나눔했던 엉뚱한 나눔글을 모자이크도 없이 박제하고, 자기들 잘못은 모른척 했던걸 생각하면 트위터가 곱게 보이지가 않네요. 죄송합니다.

 

스토리 찾으시는분 보시면 트위터에 직접 주소를 올려주시기보단

네이버 검색창에 다크나이트 할로윈 1화같이 캐릭터 이름이나 이벤 이름 치면 첫페이지에 뜨니 차라리 검색창에 한번 그렇게 쳐보라고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19.10.30

Link♪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심포니아 프롤로그-데스매치1화, 에필로그 2-6화 

백업완료


19.09.08

명조의 노래*카나리아관의 야회 백업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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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프리즘의 반짝임 백업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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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에 주소올리는거 금지입니다. 어떤 주소로 유입되는지 다 보입니다.

내용 캡쳐해서 올리는것도 금지입니다.

트위터에 주소 올리지 말아주세요. 비공개 계정에도 올리지 마세요

(자세한 사항은 공지 사항을 꼭 읽어주세요)



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호쿠토:

……흠. 실컷 수수께끼라고 판을 벌리고서는, 나온 진상이 그건가

역시 리들 스토리*는, 결말을 듣지 않는 편이 재밌군

(*수수께끼 이야기)


와타루:

후후후. 하지만, 추궁당하면 속임수를 밝히는 것도 마술사의 방식 중 하나니까요

아예 이해할 수 없는 마법이나 초현실적 현상이라 생각하면, 무서워서 울어버리는 아이도 있고요

저는, 누구도 울리고 싶지 않아요. 웃는 얼굴로 만들어 주고 싶어요, 아이돌이니까

그런 저에게, 긍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아니죠! 저는 히비키 와타루니까!


호쿠토:

몇 번을 말해. 정말이지…… 적당히 하고 “둘만의 세계”에서 돌아오라고

이대로 계속 『fine』의 상태가 나쁘면 별 일 없이 우리들의 압승으로 끝이야

힘이 다할 때까지, 연장전을 하고 싶었던 거잖아?


에이치:

후후. 응, 그게 약속이었으니까. 물론― 나도 긍지 높은 귀족이야, 약속을 소홀히 하진 않아

“그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다과회의 친구에게도 혼날 것 같으니까


호쿠토:

흠. 그럼 됐어. 우리들도 철두철미하게, 방심하지 않아


와타루:

아이돌이니까요. ……당신에게도 수수께끼를 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쪽의 정답은 듣지 않아도 괜찮은가요?


호쿠토:

필요없어. 당신이 아이돌을 목표로 한 건 나와 같은 이유다, 그런 이야기였지……. 그렇다면, 그 답은 어차피 같을 거잖아

대답은 사랑이야. 부모가 어쨌느냐와 관계없이, 사랑하고 있으니까 아이돌이 됐어

첫 번째 이유가 아니더라도― 그걸 지속해서, 여기서 이렇게 아이돌로 서 있는 이유는 그거다


와타루:

정답♪


호쿠토:

시시한 문제였어. 당신의 수수께끼보다, 노래하고 춤추는 쪽이 몇백배는 즐거워


스바루:

그렇다면, 홋케~도 모두들도― 여기로 와서 같이 노래하자!

있지있지, 언제까지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를 하는 거야? 그거 지금, 중요한 거야? 

이렇게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것보다, 큰일인 거야? 그렇다면 난 안 말릴 거지만, 조금 의미는 잘 모르겠을지도!

사리~! 웃키~! 훗시~도 히메밍도, 무대 위에서 인생의 의미 같은 걸 고민하고 있는 이해 못할 사람들은 놔두고 와서 노래하자!

진짜, 이유를 모르겠어! 그런 거, 고민할 것 까지도 없는 건데!


에이치:

후후. 그러네, 너에게는 무의미한 문제겠지

아이돌, 사람들이 꿈꾸는 반짝이는 꿈으로, 이 현실에 살아가는 이들. 나도, 너희들처럼 되고 싶었어

아이돌이 되고 싶어. 예전에도 지금도, 계속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스바루:

뭐~? 에이치 선배는, 이미 훨씬 전부터 아이돌이잖아?


토리:

그러니까! 내가 계속 그렇다고 말했는데, 하나도 들어주지 않고 말야!


유즈루:

들어도 이해할 수 없었던 거겠죠

저도, 제가 아이돌이 되어 있다는 걸 실감하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마오:

그러네. 구체적인, 극적인 “시작신호” 같은 건 딱히 없고

나도 가벼운 동기로 이 길을 선택하고, 그저 필사적으로 달려나갔을 뿐이라서―

내가 언제, 아이돌이 돼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니까


마코토:

아하하. 나는 명확하게, 모델의 길에서 벗어나서 다른 자신이 되자― 는 의미로 아이돌을 지망했는데

십인십색이네, 아니, 모두 달라서 모두 좋은 거야♪


와타루:

그렇죠. 모두 다르고, 모두가 아이돌입니다. 이 무대에, 있는 한은


호쿠토:

그래. 여기서 노래하고, 춤추고, 팬을 미소짓게 하는 이상―


에이치:

우리들은, 아이돌이야


스바루:

응, 우리들은 아이돌이야! 그리고 지금은, 그거 말고는 아무래도 좋으니까 뒤로 미뤄 두고!






스바루: 지금, 행복해! 내일 일은, 내일이 되면 생각할래!

그걸로 분명, 절대로― 후회는 없어! 모두와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

지금 이렇게 같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걸, 시간낭비나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 안 해! 그렇다고 해도, 그게 청춘……!

“아이돌, 즐거워~! 너무 행복하다구, 너희들도― 같은 기분이라면 최고로 기쁠 거야!”

“모두들~! 앞으로도, 우리들을 만나고 싶어지면 몇 번이고 불러 줘! 언제든 만나러 갈게!”

“왜냐면, 우리는 모두를 정말 정말 정말로 좋아하니까!”

“불러줘! 보고 듣고! 즐기면서, 웃어줘! 몇 번이든 울려 퍼지게 할 테니까― 우리들의, 앙상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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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에이치:

네가 복숭아에서 태어난 모모타로든 대나무에서 태어난 카구야히메든, 어느 말뼈에서 태어난 아무개든 됐어

뭐든 괜찮아, 아무래도 좋아―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건, 내가 사랑하고 동경한 히비키 와타루야

토리가 나를 동경하게 된 것처럼, 나도 너를 동경했어

병실에서 콜록거리면서 바라보던 TV 안에서, 어린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술을 보여주며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던 너를

히비키 와타루라는, 이상한 이름의 너를


와타루:

이상한가요……. 기억하기 쉽기도 하고,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요


에이치:

이상한지 아닌지의 기준이란, 시대와 나라와 개개인의 기호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 그것도 아무래도 좋아

한창 라이브를 하는 중이야, 사소한 이야기를 나눌 틈은 없어

그러니까 심플하게, 간략하게 답을 말해 볼까, 네 수수께끼에


와타루:

그럼 들어볼까요. “이건 저에요” 라고 말하며 당신에게 가면을 건네 줬던, 제 진의는?


에이치:

진의고 뭐고, 그 자체 그대로의 뜻이잖아

너는 그 때, “이건 저에요”― 라고 자기자신의 전부와 동일화된 가면을 나에게 넘겨 준 걸로, 네 전부를 나에게 맡긴 거야


와타루:

그렇다는 건? 계속해서!


에이치:

너는, 아이돌을 계속해. 왜냐하면, 네 모든 걸 넘겨받은 내가, 그러길 바라고 있으니까

너는 자신의 인생을, 모든 걸 나에게 맡겼어. 그렇다면, 네 미래를 결정할 권리는 나에게 있어. 괜한 의심은 관두고, 똑바로 받아들인다면 그렇게 돼

나는, 네가 계속 같이 아이돌을 하길 바라고 있으니까

도출한 답을 납득하지 못하고, 실감하지 못해서……

그렇게나 전개되어있는 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하찮은 상식과 편견에 혹해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 질문에는 절대로 답을 댈 수 없어

행복의 파랑새는 언제든 바로 곁에 있는데도, 절대로 발견해낼 수 없어


쓸데없이 우회로로 가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고 한참 고민하다 기진맥진해서 집에 돌아왔더니, 거기서 처음 떠올린 답으로 돌아가게 됐어

그 해답이야말로, 정답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우리들은, 그게 정답이 아니라고 믿고 싶어해

보고도 못 본 척 하고, 좀 더 자기가 편한 정답이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세상을 방황하며 걷지

세상은, 우리들 형편 좋은 일은 해주지 않는데 말이야

자신에게 있어 세계의 중심은 자기자신인데, 세계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으니까― 언제나, 그 어긋남 때문에 헤매게 돼

그리고 그런 세계와 자신의 틈새에 있는 맹점에 언제나 파랑새가 있어


너는, 치루치루와 미치루는 어째서 마지막에 발견한 파랑새가 “진짜” 라고 납득한 걸까요 하고, 이상한 듯이 말했지

그건 전제가, 순서가 달라. 그들이 그 새를 “진짜”라고 납득한 순간에, 그 파랑새는 “진짜”가 됐어

정답은 자신이 선택하는 거니까, 그게 세계에 있어서의 정답이 아니어도 좋아

하여튼 심술궂은 신은, 낙원도 아닌 이 세계에 절대적인 진리 같은 건 배치해두지 않아

내가 납득할 수 있으면, 그게 나에게 있어서의 정답이야


와타루:

―Amazing

그런데, 조금 부족하네요.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에이치:

알면서. 아, 내가 직접 말하기를 원하는 거구나……. 너는 사디스트인지 마조히스트인지, 가끔 판단이 안 돼

뭐, 그런 분류 자체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는 냉정하게 계산한 결과로, 아무리 대단한 너여도 연기자와 아이돌을 함께 해내는 건 어렵다― 라고 판단했어

그리고 네가 먼저 연기자로서의 미래를 선택한 걸 보고, 아이돌을 그만둘 거라고 멋대로 생각했지

그래서 토라지고, 초조해져서, 사고능력이 떨어지게 돼서……. 처음 말했던 답은, 너를 실망시키고 말았지


와타루:

맞아요. 정말로 낙담했다고요, 그날 밤은 눈물로 베개를 적셨습니다


에이치:

미안. 그 때― 유메노사키 학원의 옥상에서 내가 댄 대답은, 너를 모욕하는 거였어

내가 사랑하는, 동경하는 히비키 와타루를, 흔하디흔한 사람들과 같은 틀에 끼워 맞추려 했었어

둘 다는 해낼 수 없다고? 그게 어쨌다는 거야? 혼자서 여러 역할을 맡는 건 무리라고?

그 히비키 와타루라고, 그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는 게 당연한 거잖아!

이런 나조차도, 대재벌의 후계자와 아이돌, 함께 해내기 힘든 일을 같이 하고 있는데 말이지

물론 무리하면 탈이 나서, 번번이 입원하기는 하지만


와타루:

네. 당신은 멋지게, 피를 토하면서도 두 가지 역할을 끝까지 해내려고 하죠

완벽하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열의와 노력을 담아, 곤란한 길을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에이치. 그런 당신을, 위대한 당신을, 저는 그저 1년 정도라고 할지라도― 가장 가까이서 봐왔습니다

대단해, 멋있잖아, 하고 아이처럼 감동하면서

정신없이 바라보던 중에, 동경하게 됐어요. 존경하고, 저도 당신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바라게 됐어요

그게, 그렇게 단순한 게, 정답이었는데


에이치:

……그러니. 네가 동경해주는 건, 내 소망이기도 했는데

그런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는, 바로 옆에 있는 파랑새조차 알아차리지 못했어

나는, 인간으로서는 어딘가 고장이 나 있나봐. 토리의 마음도, 좀처럼 실감할 수 없었어

이제 혼자가 아니라고,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어

사람을 상처입힌 주제에. 그런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그런 건 용서받을 수 없을게 분명하다고, 마음 속 어딘가에서 그렇게 믿고 있었어

그런 건 불공평하니까, 신이 완벽하게 지배하는 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신 같은 건 없다고,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야!


와타루:

네. 좀처럼 이해하려고 해 주지 않으니까, 섭섭했습니다. 토라져서, 심한 말을 내뱉기도 하고…… 심술궂게 굴기도 했어요

저답지 않은, 알아듣기 쉽게 표현해서 제시하는 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이대로 끝나는 것만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가면을, 저 자신을 건네는 것으로……

겨우, 진의를 찾아내 주셨으니 감개무량하네요

미안해요. 저에게는 보통 사람으로서의 경험이 아무래도 부족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단순하게 해내는

그런 주고받는 대화에도 서툴러서― 어려워서

당신을 헷갈리게 하고, 괴롭게 만들었어요. 동경하는, 당신을

하지만, 당신도 나빴다고요. 일 년간을 같이 걸어 나갔으면서, 언제까지나 저를 인지할 수 없는 괴물처럼 취급하다니……

저는 괴물이 아니라 인간이고, 그러니 죽일 수 있었다는 걸, 당신이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있으시면서

죽인 상대가 인간이라고, 적어도 영혼 깊은 곳에서는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당신은 괴로워한 거면서

정말로 상대가 괴물이라고 생각했다면, 해충을 박멸하는 것과 같이― 다음날이면 바로 잊어버렸겠죠

동시에, 우리들 “오기인”은 개념적으로는 죽었습니다만, 육체적으로는 살아 있습니다

살아 있는 인간이니까 변화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동경하거나 합니다

그거야말로, 사랑이야말로 답입니다. 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함께 할 거에요





와타루:

연기자로서의 인생도, 아이돌로서의 인생도, 사랑하고 있으니까 그만두지 않습니다

그런 건 무리라고 무모하다고, 몰이해한 누군가가 말한다 해도

저는, 이렇게 대답할 뿐입니다! “안심하시길, 저는 히비키 와타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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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

괜찮아, 에이치님

에이치님이 얼마나 서서히 쇠약해진다고 해도. 나는 똑같이, 그 이상의 속도로 성장할 거야

죽은 부분만큼 메워 나가서, 강해질 거니까

『fine』 의 빛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고 사라지게 하지도 않아. 약속할게

그러니까 믿어 줘― 안심하고, 약해졌다는 자각이 있으면 폼 잡지 말고 상담해

동료잖아, 우리들

이제, 혼자가 아니니까


에이치:

…………


유즈루:

네. 노래하면서 저절로 들리기에 듣게 되었습니다만, 도련님의 말에 전면적으로 동의합니다

저, 아시는 대로 보좌하는 것이 특기이기 때문에―

도련님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언제든, 무엇이든 분부하시길

그건 그렇고, 두 분께서도 열심히 해 주지 않으시면, 보시는 대로 꽤나 힘든 상황이 되기에……

속이 풀리셨다면, 제대로 아이돌 일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도련님들”


에이치:

네네, “집사 씨”의 마음 가시는 대로. 그러네, 붕 뜬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니까― 『Trickstar』 는


마오:

“♪~♪~♪”


마코토:

“~♪ ~♪ ~♪”


에이치:

(후후. 재학생은 좋겠네, 진로 같은 일로 머리 아플 필요가 없으니까)

(아니― 너희들도 몇 번의 대무대를 넘어서면서, 익숙해지고, 강하게 성장한 거지)

(마오. 입장이 생겼으니 움직임이 둔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에게는 온갖 귀찮고 성가신 것들을 끌어안고 있는 쪽이 자연스러운가 보네)

(전혀 달라지지 않았어― 그러니까, 도리어 강한 중력에 휘둘리면서 우주를 내달리는 별처럼 자유분방해)

(마코토 군. 너에게는 보기 좋게 속았어, 그런 얼굴을 숨기고 있었다니 말이야. 자료를 읽고, 지식으로서는 이해를 했지만―)

(무수히 많은 카메라 하나하나에, 최적의 각도로 비치도록 자연스럽게 포지셔닝을 하고 있어)

(모델 업계의 신동은 건재한가…… 너는 모든 걸 내버리지 않고, 자신의 양식으로 삼아, 팽창해 나갈 거성의 알이네)

(호쿠토와 스바루 군에 대해서는, 이제 와서 해석하는 것도 우습고……)

(물리법칙을 초월해서, 서로의 빛을 반사해 나가면서― 그것으로 점점 강해지고 있어)

(네 개의 별이, 최초에 안즈쨩에게 건네받은 빛을 받아들여서, 서로를 난반사시켜 무한하게 빛나고 있어)

(너희들은 빛 그 자체의, 기적의 별들이야)

(『fine』 를 해산하고, 은거노인인 척 폼 잡고, 후방지원만 하고 있었다면 볼 수 없었을 풍경이야. 아아, 눈부시네……)

(더, 좀 더 가까이서 맛보고 싶어, 너희들의 반짝임을)

(그러기 위해선)


와타루:

“♪~♪~♪”


에이치:

와타루


와타루:

이런이런, 이제야 제 차례가 온 건가요? 이대로 마지막까지 무시당하는 건 아닐까 하고, 조금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에이치:

너를 알게 된 후로, 너를 무시할 수 있었던 적은 한 순간도 없어

하지만 계속 보고 있었다고 해서, 똑바로 인식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지

그건, 귀여운 토리가 가르쳐 줬어― 그 애는 역시, 예전의 나와 닮았으니까

그렇다면 네가 던진 수수께끼의 해답도, 그 사실로부터 연역해서 이끌어낼 수 있어


와타루:

……호오?


에이치:

토리는 예전의 나야. 그 애에게 있어서 나는, 예전의 나에게 있어서 너야


와타루:

후후후, 선문답같이 보이는데요♪ 아니죠, 이거야말로 수수께끼를 내는 묘미라는 것!

태어났을 때는 네 발, 성장하면 두 발, 나이가 들면 세 발― 이건, 뭘까~요?


에이치:

인간이지. 모든 질문의 도달점은 무한, 또는 인간이니까

너도 인간이야. 그걸, 나만은 이해하지 못하면 안 되는 건데

너희들을 억지로 인간 이외로 만들어서, 인류의 적이라는 위치로 끌어 올려서― 죽였던, 나만은


와타루:

…………


에이치:

언제나 나는, 알아차리는 게 늦어. 뭐랄까, 사랑에 대해서는 둔감한 걸지도

귀여운 토리가 사랑을 듬뿍 건네 줬는데, 이제 와서야 겨우 그걸 소화시키고 이해하는 회로가 조금이나마 생긴 것 같아

애초에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어, 부모의 탓이라도 해 볼까


와타루:

당신은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만요.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고, 사랑받지 못한다면 인식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름도 붙여지지 않고 버려져서, 그대로 잊혀버리게 되거나 하죠


에이치:

……그래서 너는, 버려졌던 너는, 기적처럼 부여받은 『히비키 와타루』 라는 이름을 사랑하자고 생각했던 거니

인식되지 않고, 사랑받지 못한 이름 없는 아이를 가면의 뒤에 숨겨서, 그 아름다운 가면을 자랑으로 삼았어


와타루:

어라어라? 누구에게 뭘 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버려진 아이라고 정말로 믿으시는 건가요?

어째서요? 『히비키 와타루』 라는 이름이 거짓 같아서요?

요즘 세상에, 기묘해 보이거나 지어낸 것 같은 이름은 드물지도 않다고요

인간은 이름에 꿈을 가탁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창조물인 이상, 이해하기 쉬운 완성도는 안건을 채용하는 이유로 충분합니다

에이치도 아이돌이니까, 표현자니까 알고 있지요?


불쌍한 이름 없는 아이가 둥실둥실 둥둥 냇가로 흘러와, 마음씨 좋은 노부부에게 주워지고……

히비키 와타루라고 이름 붙여진 그 아이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모색해서, 두 번 다시 버림받지 않기 위해 타인을 기쁘게 하고, 기예를 닦는 데 전념하다―

그 끝에서, 너무 수준이 높아지는 바람에 “이해할 수 없어” 라는 말을 듣고 말았습니다!

가엾게도― 『히비키 와타루』 라는 이름의 가면은 벗겨져 떨어지고, 그 뒤에는 아무에게도 인식되지 않는 이름 없는 아이만이 남았다! 그렇게 불행하게 끝나고 말았답니다


……그런 건, 모두 지어낸 이야기예요. 아무래도 이해시키기 어려운 제 본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우화로 만든 짧은 이야기지요

더 그럴듯해 보이게 하려고, 때로는 엑스트라를 고용해서 적당한 증거를 날조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저 자신도 뭐가 진짜이고 뭐가 가짜인지 알 수 없어요. 가면이 저일까요 그 아래의 맨얼굴이 저일까요?

도리어 여러분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정말로―

당신이 자신의 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모두 한 치의 착오도 어긋남도 없는 “진짜” 입니까?


에이치:

아니지. 인간은 에피소드 기억 속을―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모두가 다른 풍경을 보고 있어

모든 건 덧없는 꿈이야. 과거는 모든 게 거짓과 날조 투성이의, 본인에게 맞춰진 형편 좋은 망상이고 환각이지

그러니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진실은, 진짜는 지금, 눈앞에 있는 현실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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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

여러 톱니바퀴가 고장나버렸어, 하지만 누구나 필사적으로 발버둥쳐서, 예전에 생각하고 그렸던 꿈 그 자체는 아니지만……

어쩌면, 그것보다 더 좋은 걸지도 모르는 미래에 도달하게 됐어

그러니까, 나는 이 현상을 부정하지 않아. 생각한 것과 다르다고 억지를 부리면서, 모든 걸 없던 일로 만들고 싶진 않아

하지만, 나의 육체는 태어나기 전부터 무너져 있어. 조금만 무리해도 바로 쓰러지고, 자칫하면 죽게 되지

갑자기 죽는 건 괜찮아. 내가 죽어도 문제없도록 각종 수속이나 준비는 만전을 기해 끝내놓고 있어

내일을 맞이하지 못할 가능성을 언제든 상정하면서 잠들고 있으니까

최악인 모습은, 질질 끌면서 죽지도 못하고 있는 거야. 나는 천천히 약해지고, 쇠락해져가고……

나를 동경해 준 너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건 내 긍지가 용서치 않아

거기다 같은 『fine』 인 채로 있으면, 우리들은 운명공동체야

내 실추에 너까지 말려들게 돼. 사랑스러운 너를― 귀여운, 토리를


토리:

나는, 그래도


에이치:

그래도 상관없다는 말은 하지 말아 줘. 요즘 세상에 함께 죽는다니 통하지도 않고, 그건 절대 사랑 같은 게 아냐

사후세계는 실증되어 있지 않으니까, 1초라도 길게 세상에 머무르려고 할 뿐인 거야

너에게도 입장이 있잖아, 귀여운 동생이나 훌륭하신 부모님을 포함해 너희 가문까지 말려들게 할 셈이니?


토리:

…………


에이치:

『fine』 는 예정대로 해산해.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쇠약해져가는 나와 결코 아이돌만으로는 살아가지 않을 와타루를 포함한 지금의 『fine』 에선……

얼마든지 성장해나갈 네가 있고, 유즈루의 보좌가 있다고 해도, 아이돌 업계를 이끌어 나갈 존재까지는 될 수 없어


토리:

그래서 『Trickstar』 야? 그 녀석들을 『fine』 를 대신해서 주인공으로 세운 건?


에이치:

그들을 포함한 모든 아이돌들― 이야. 단독 혹은 소수가 아닌, 모든 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거야. 그걸 위한 ES야

피네를 사랑해서 정점에 두고 싶은 네 기분은 귀중하지만. 열화를 계속해나가는 나를 포함하는 한 비현실적이고, 무의미해

그건 네 꿈이지, 내 꿈은 아니야


토리:

…………


에이치:

그러니까 『fine』 는 해산하고, 너와 유즈루에게는 좀 더 너희들에게 상응하는 강하고 위대한 『유닛』 으로 이적해 줄게

우선은, 내가 최대한으로 후원하는 새로운 『유닛』 을 결성하는 거야

피에 물든 『fine』 와는 다른, 완전히 새롭고 깨끗한 『유닛』 을 말이야

설립한 직후의 『유닛』 으로는 지명도도 없고 실력도 미지수니까 ES의 피로연을 하는 일에는 맞지가 않아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해서 『Trickstar』 에게 맡기게 됐어

그들은 『SS』 를 제압했어, 지금 아이돌 업계에서는 가장 강하고 우수하다고 여겨지는 『유닛』 이니까― 딱 맞는 셈이잖아?

우리와도 같은 사무소에 소속되어 있으니까, 그들이 활약하면 우리에게도 이익이 돼


토리:

……이론은, 그러니까 에이치님의 계산은 알겠는데


에이치:

응. 어디까지나 단순한 이론뿐인, 탁상공론이지


토리:

………?


에이치:

주변을 둘러 봐, 토리. 현실은 어떻게 되어 있지?

저 애들을― 『Trickstar』 를 계산에 넣을 수 있다고 본 내가 생각이 짧았던 거야. 그들은 언제나 내 예상을 뒤집으니까


돌이켜 보면, 계산한 그대로 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하나도 없었어

언제나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필사적으로 움직여서 일을 해결해 왔어. 실패를 거듭해 나가면서, 살아왔어

그런 게 차가운 숫자만이 지배하는 곳이 아닌, 이 세상의 진실인 거겠지

그러니까 나는 생각을 바꿨어. 아니, 너와 『Trickstar』 를 보면서, 깨달았지


이제 병실 안에서 공상만 하고 있는 게 아니니까, 이론만으로 일을 꾸며대는 건 그만둘래

어른이 된다고 하는 건, 내 뜻대로 해선 안 된다는 뜻이 아냐

모든 충동을, 욕구와 소망을, 무조건 참아야만 한다― 는 의미가 아니야

말로만 고집을 부리지 않아도 되는, 강한 힘과 권리를 얻는다는 뜻이야

그러니까, 참기만 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는 거야

나도 어른이 되는 건 처음이니까 알아차리는 게 늦고 말았어

우리들은 어른이 돼. 살아있으니까 당연하지. 하지만 어른이 된다고 하는 건, 뭔가를 잃는 게 아니야

성장해서, 힘을 얻게 되는 거야

세계를 변화시킬, 힘을

구체적으로는 내가 쌓아 올린 ES가 있어

나는 어른이 되어서 얻은 것들의 힘을 충분히 발휘해서, 살아있는 한 힘껏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어


토리:

그럼, 그러니까……?


에이치:

그러니까, 『fine』 는 해산하지 않아. 피에 물들고 더러워졌어도, 너에게 있어서는 동경하는 천사이자― 나에게 있어서는 청춘이야

『fine』 의 흰 옷에는, 내가 꺼뜨리고 무너뜨린 빛만으로 물들어 있는 게 아니야

우리들 자신이 발한, 반짝반짝 빛나는 추억이라는 이름의 궤적도 그려져 있어

우리들을 보고 사랑해 준, 토리를 필두로 한 사람들의 마음도 맡겨져 있어

그걸 앞으로는 필요 없다고 버리고 가버린다면, 그거야말로 내 인생에 침을 뱉는 행위나 다름없겠지

태어나기 전에 뱉어낸 침을 닦고, 신에게 불만을 말하기 위해 병실을 뛰쳐나왔어

그런 내가 같은 짓을 반복해 버린다면, 그거야말로 나는 내가 증오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는 셈이야


토리:

에이치님―


에이치:

토리. 나는 언젠가 죽어. 틀림없이, 반드시 죽게 돼

쇠약해지고 병들고 부패해서, 이름도 없이 사라지겠지. 하지만, 그건 모두가 같아

그걸 비관하면서도 체념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살아가려 하는 이들이 있어

나도, 그런 인간이 되고 싶어. 평범하고 무개성한 인간이, 어른이……

이 세상에서, 사회에서 머물러 사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서, 살아가고 싶어

토리, 귀여운 토리……. 나는 점점 약해질 거야, 네가 동경했던 무적이고 최강인 텐쇼인 에이치는 천천히 마모될 거야

노래하고 춤추는 도중에 기침이 난다거나, 보기 흉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할 거야





에이치:

내게 몇 번이고 실망하겠지, 환상은 깨질 거야

여기서 모든 걸 끝내고 깨끗한 추억 그대로 남겨두는 편이 좋았다고, 분명히 후회할 거야

그런데도, 네가 나의, 『fine』 의 미래를 바란다면

나는 거기 부응해서, 이뤄 줄게. 그게, 아이돌이야

우리들이 사랑하는, 아이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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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호쿠토:

“♪~♪~♪”


에이치:

(후후. 변함없이 웃는 얼굴이네, 저 애들은)

(……그런 미래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몰라)

(케이토와 동료로, 츠무기와 친구로, 서로를 지지하고 사랑하며 걸어가는 미래가― 만약의 현재라면)

(그랬다면, 백배쯤 고생했겠지만, 백배 이상의 행복감과 함께 그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후회에 의미는 없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그랬다면 내 몸이 버티지 못했을 테지만― 그래도)

(쉽게 상상하고 말아, 꿈을 꾸고 말아. 그런 기적 같은 이야기가 있었을지도 몰라, 하고)

(『Trickstar』― 너희들에게 행복했을지도 모르는 “만약의 내 모습”을 투사하고, 꿈을 위탁하고)

(그걸 엿보는 걸로 무료함을 달래 왔어. 나는 우습고, 꼴보기 싫네)

(자식에게 자기 꿈을 주입시키는 무신경한 부모처럼 추한 꼴이야. 자각하고 있고, 이해하고 있어)

(나는, 아이돌이 되고 싶었어)

(너희들처럼. 예전에, 병실의 TV 안에서 반짝이고 있던 와타루처럼)

(너희들을 동경하고, 애태우며 사랑했어. 병실에선 호흡이나 식사 같은 의무밖에 없고, 꿈꾸는 것 이외의 권리는 없었으니까)

(그래도 살아가기 위해서, 나는)


토리:

에이치 님

왜 그래. 『Trickstar』 와 했던 약속도 지켰고, 꿈도 이뤄냈고, 기뻐야 하는 거잖아

그런데, 왜 그런 얼굴을 하는 거야

내가 미숙하고 실력이 모자라서, 발목을 잡고 있으니까?

대등한 승부를 펼치지 않으면 연장전까지도 가지 못해, 이번 한 번으로 즐거운 시간은 끝나버리게 돼― 나 때문에!

그러니까, 실망한 거지?


에이치:

……너에게 부족한 건 하나도 없어, 귀여운 토리

너는 네 가치를, 강함을 증명했어. [스타페스]에서, [답례제]에서……

아니― 몇 번이나 퇴짜를 맞으면서도 노력해서 『fine』 에 소속될 권리를 얻어냈던, 그 순간에 이미


토리:

그럼, 어째서? 어째서 나로는 안 되는 거야, 『fine』 로는 안 되는 거야? 어째서 언제나 『Trickstar』 인 거야, 에이치 님?

나한테, 우리들한테 뭔가 불만이 있다면 말을 해 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면 고칠게, 노력할게!

그렇게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걸 그만두지 않았으니까, 우리들은 귀족이 된 거야!

더 이상은, 모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에이치:

……그래. 너는, 그렇게 말하는구나. 히메미야 가문의, 토리 군

귀족에게의 모욕은 전쟁의 방아쇠가 되지. 그런데도 지금까지 네 헌신과 사랑에 기대서, 나는 설명하기를 관뒀어

너의 커다란 두 눈 안에서 빛나는 내 모습을,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남기고 싶었으니까

그렇지만. 너와 비교하면 얼마 안 되는, 내 안에 있는― 한 숟갈 정도의 귀족의 긍지가― 그런 내 태만을 용서해주지 않아

그러니까, 지금부터 네게 한심스런 이야기를 해줄게


토리:

말해. 지금까지의 보복으로 무시하고 침을 뱉고 그러진 않을 테니까


에이치:

응. 너는 내가 과거에 저질렀던 일을 알고 나서도, 전혀 눈을 흐리지 않았지

계속해서, 반짝반짝 빛나는 그 눈으로 나를 봐 줬어

항상 그 시선은 느끼고 있었는데, 아니, 느끼고 있었으니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어

그렇지만 때가 됐네. 우리들은 졸업을 했어, 『fine』 도 이제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있을 수 없어……

어차피 달라져 버린다면, 적어도 내 손으로


토리. 몇 번인가 말했던 것 같지만, 나는 원래 『fine』 를 해산하려고 했었어

『오기인』 토벌을 완수하고, 종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fine』 의 역할도 끝난 거야

아니, 더는 『fine』 라는 이름의 군단을 안고 갈 의미가 없어지게 됐어

『fine』 는 해산하고, 나는 학생회장으로서 전후(戰後)처리를 맡아

그리고 이제 적이 사라진 혁명자가 된 우리들을 찬미하고 추종하는 학생들과 함께, 모든 것을 쇄신해 나가

구상한 대로, 유메노사키 학원을 혁명한다


지금은 코즈프로 같은 곳이 등장해서 군웅할거라는 형식이 됐지만, 예전에는 아이돌의 생산지라고 하면 유메노사키 학원이― 거의 유일한, 일강이었으니까

아이돌이 태어나는 장소를 개혁한다면, 언젠가 그들이 다다르는 곳의 너머에 있는 아이돌 업계도 바꿀 수 있어

“사람이 벽돌이자 사람이 성” 이건 케이토가 좋아하는 말인데, 현대사회의 최소단위라 할 수 있는 “사람”을 바꾸게 된다면― 세계를 바꿀 수 있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나는, 그렇게 바뀐 세계를 볼 일은 없어 보이지만

적어도 길을 내고 싶었어, 이상대로의 미래가 태어날 토양을 만들고 싶었어

예전에 어둠 속 저편에 있던 내 손을 무리하게 잡아당겨서, 바깥으로 눈을 향하게 했던 고집불통 소꿉친구에게의, 작은 보복으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압도적인 현실의 앞에서 꺾여버렸던 그에게, 적어도 세계를 바꿀 권리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아이돌을 더 빛나는 존재로 만들고 싶다, 라는 건 내 꿈과도 맞았으니까


그래서 우리들은 손을 잡고, 혁명을 일으켰어. 천재는 절대로 아닌 우리들이 목표하는 이상사회에 압도적인 강자는 불필요해

한줌뿐인 인간만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사회라니, 약자로 태어난 내가 받아들일 수는 없었어

그러니까, 『fine』 는 해산할 작정이었어. 위대한 『오기인』 을 쓰러뜨린 용자를, 영웅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그건 『오기인』 이상의, 신성시되어 침략할 수조차 없는 강자가 되어버릴 테니까

그렇게 되면 아무런 의미도 없어. 나는 천재를 미워하면서도 동경했지만, 절대로 그들 자체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야

혐오스러운 괴물의 피를 뒤집어쓴 것으로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증오스러운 괴물로 변하게 된다― 라니, 구역질이 날 것 같은 배드엔딩이야

그들이, 부러운 그들이 독점하고 있던 세계를 바꿀 권리를 빼앗아 와서

그리고 나만은 적어도 그걸 공평하게― 출신이나 신분 같은 거와 상관없이, 그걸 바라는 온 세상의 사람들에게 분배하고 싶었어

그걸 위한 혁명이고, 과정이고, 싸움이었어


그랬는데. 한심하게도, 나는 최초의 한 걸음에서 힘을 다했어

『오기인』 은 그들대로의 강적이고, 병약한 내 몸은 그만한 격전을 견디지 못했어

그래도. 목숨만은 남아있었으니까, 퇴원할 수 있다면 거기서부터 이야기를 그려나가자고 생각하고 있었지

그런데, 오산이 몇 개 있었던 거야

그 오산은 제 2의 혁명아들인 『Trickstar』 이면서, 같은 혼을 공유하는 것 같으면서도 핵심에서는 엇갈렸던 케이토이면서

피네를 사랑하고 동경하게 된― 토리 너야


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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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 라이브 중>


<시간은 흘러, 제2회 “DDD” 본방 아침>


마오: “여기 모인 여러분! 유메노사키 학원에 어서오세요...☆

잘 오셨어요! 영광스러운 제2회 ‘DDD’의 사회 진행을 맡은, 학생회장 이사라 마오입니다!”


에이치: “그 보좌를 맡은, 선대 학생회장 텐쇼인 에이치입니다.

모두, 오늘은 우리의 어린 시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축제를 보러 와줘서 고마워♪

잔뜩 즐겨주길 바래.

물론, 우리도 모두와 마찬가지나 그 이상으로 만끽할 생각이야. 고등학교 생활, 마지막 축제를 말이야.”


마오: “마지막 마지막 연발하지 말아주세요, 선배! 착각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우리 재학생은 평범히 내일도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아이돌을 하며 빛나갈 거니까, 그쪽도 잘 부탁드립니다!”


에이치: “응. 우리 졸업생의 교복 차림을 볼 수 있는 건 오늘이 마지막, 이라는 얘기야.

드라마나 다른 데에서 교복을 입을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역 고등학생이라고 가슴 펴고 말할 수 있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야.”


마오: “역시 마지막 마지막거리고 있어! 역시 ‘피네’!”


에이치: “후후. 그만큼, 너희 ‘트릭스타’가 시작이나 스타트를 연발하면 되는 거 아닐까.

마지막과 시작이 같은 공간에서 사이좋게 반짝이는 기적의 순간을, 잔뜩 보게 해줄게.

오늘은 모두, 만족하기 전까지 돌아갈 수 없어♪”


마오: “믿음직스럽네여, 선배! 아무튼 뭐,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제2회 ‘DDD’!”


에이치: “응. 그런데 왜 너희는 그렇게 항상 예능방송 같은 분위기인걸까, 긴장감 없이...

딱히 상관없지만, 너, 묘하게 경박한 동료들에게 물든 거 아니니?”


마오: “앗, 제 험담은 상관 없지만 동료의 험담은 용서 못해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무대의 음향과 조명을 담당하고 있는 방송위원들을 지휘하고 있는 건, 제 동료 마코토니까-

쓸데없는 소리를 하면, 마이크를 끄거나 조명을 비추지 않을 거에요!”


에이치: “마음대로 하세요. 마코토군은 그런 무의미한 심술을 부리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고.

당연히, 나도 그 정도의 트러블은 상정하고 있어. 소리나 빛을 잃어도, 죽지 않는 한 아이돌로 있을 수 있어.

오늘, ‘DDD’에 출연하는 모두는...

그런 나와 마찬가지로, 가슴을 펴고 자신이야말로 아이돌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라성들이야.

지금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옛날, 유메노사키학원의 아이돌이라고 하면 이름값에 기대 노력하지 않고 의욕도 없고 별볼일 없고...

그보다, 업계에서 정평이었어.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물고기는 머리부터 썩어,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아도 정점에 설 수 있다면 노력 같은 건 하지 않아.

아기인 채로,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행복에 빠져버려.

하지만, 지금은 달라.

마치 나만의 공적인 것처럼 말하게 되지만, 유메노사키 학원은, 그곳에 소속된 아이돌은 새롭게 태어났어.

아직, 특히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믿지 못할 수도 있어.

말뿐이라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어- 그래서 우리들은 오늘. 이번 제2회 ‘DDD’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거야.

기대해도 좋다고, 꿈을 꿔도 좋다고, 사랑해도 배신당하지 않는다고...

힘차게 증명해서, 모두를 웃게 만들게.

옥좌에서 거들먹거리며, 사랑이라는 이름의 공물을 헌상받는 듯한 시대는 끝났어.

신세대의 아이돌이 어떤 역사를 자아내갈지, 지금의 나도 잘 모르겠지만

단언할게. 우리들과 만나서 다행이었다고, 모두가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행복한 시대를 만들 거야.

전력을 다할 테니, 모쪼록 응원 잘 부탁해.”


마오: “아하하. 뭐 딱딱하게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고, 아무튼 눈앞의 무대를 보고 즐겨주면 OK에요!

아이돌의 라이브라는게, 그런 거잖아요?”


에이치: “그래. 후후, 어린애는 언제나 진리를 말하지...

그렇다고 어른이 지고 있을 순 없어, 그런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살아가는 낙원을 지키기 위해- 분골쇄신한다.

ES. 정식 명칭 앙상블 스퀘어는 그걸 위한, 아이돌을 위한 이상향이야.

이번 제2회 ‘DDD’는 그 ES의 화려한 피로연이기도 해.

원래는, 그 피로를 행할 아이돌을 선택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었지만 말이야.

물론 별도로, 피로 라이브라는 것도 집행할 예정이었는데-

길고 신중하게 토의한 결과, 우리도 조금 생각을 바꾸었어.

애초에 ‘DDD’라는 건 아이돌의 정상결전- ‘SS’에 출장할 대표자를 선택하기 위해 열린 거였어.

그래서 봄에 열린 제1회 ‘DDD’에선, ‘SS’의 열화 카피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구조를 근저로 할 수 밖에 없었지.

토너먼트전으로, 패배자가 계속 탈락해나가는- 느낌으로 말이야.

그런데. 그 ‘SS’가 쌓아 올린 역사는 존중하지만,

최강의 아이돌을 결정한다~는 건 곰팡이 핀 낡은 생각의 전통이었어.

세상에서 단 하나의 꽃을 고르고, 나머지는 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 ‘SS’의 방식은, 단 하나의 슈퍼 아이돌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구폐적인 가치관의 산물이었어.

하지만. 몇 번이고 말할 거야, 시대는 바뀌었어. 단 하나의 꽃을 찬미하지 않고, 모든 꽃의 가치를 인정하자.

높은 산 정상에 핀 꽃을 멀리 우러러보지 말고,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대지를 무수히 많은 꽃으로 채우자.

그 모든걸, 사랑하자. 아니, 사랑할 계기를 만들기 위한 제전이야- 이번 제2회 ‘DDD’는.

신세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고, 새로운 가치관을 표명하는 선언이야.

옛 전통을 고집하던 아이돌이라는 것을, 그 존재방식을, 변화를 계속하는 현대 사회에 맞춰 갱신하자.

제2회 ‘DDD’는 그걸 위한 행사고, ES는 그걸 위해 태어났어.

여기서, 우리는 선언할게! 구폐적인 가치관이 지배하는, 이 세상의 종언을!”


마오: “내버려두면 자기만 떠들지... 아무튼, 동시에 우리는 선언합니다!

신세대의 개막을, 아직 누구도 보지 못한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의 시작을!

부디 역사의 목격자가 되어주세요, 여러분!”


에이치: “모두 함께, 웃는 얼굴로! 끝과 시작을 축복하자!”


마오: “이제 ‘DDD’를- 아이돌의 신세대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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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 너희-


스바루: 앗, 에이치 선배 있다! 정말~ 왜 옥상에 있는 거야? 엄청 찾았는데!


호쿠토: 흠. 옥상에 있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해서, 뒷전으로 미뤘는데 예상이 틀렸네.

밤이 늦었고- 텐쇼인 선배는, 특히 작년엔 안팎으로 우등생다움을 어필할 필요가 있었으니까

출입금지인 옥상에는 발을 들이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히비키 선배는 높은 곳을 좋아하지. 언제나처럼 같이 있을 거라고 가정하지 못하고, 옥상을 후보에서 빼버린 내 실수야.


스바루: 괜찮아 괜찮아, 결국엔 찾았잖아. 아무 생각 없이 성공하는 것보다, 잘 생각해보고 실패하는 편이 더 좋을 거야. 아마.


에이치: 저기. 너희, 나에게 무슨 용무가 있을까?

출입금지인 옥상에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완전히 하교 시간이 지났어.

계속 남아있지 말고 돌아가렴, 너희도 한가하지 않잖아?


호쿠토: 음. 누구씨가 억지로 맡긴 ES 피로 라이브 건도 있고 말이야, 할 일이 태산이야.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당신에게 얘기해두어야 한다고 이사라가 그랬어.

솔직히,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녀석의 입장이라면 어쩔 수 없지, 절차도 중요해.


스바루: 응, 사리~는 이제 학생회장으로서 드림페스를 운영하는 쪽이고...

피로 라이브의 일만 생각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특히 오늘은 히메밍이나 다른 학생회 임원이 개인적으로 쉰 것 같았고, 힘들었을 거야.


호쿠토: 뭐, 안즈나 유우키가 가능한 범위에서 도와주고 있는 것 같으니 괜찮겠지.

이사라도 성장하고 있어, 혼자서 다 끌어안다가 무너지거나 하진 않을 거야.


와타루: 후후후. 자기들만 즐겁게 얘기하는 거, 당신들의 사랑스러운 점이기도 하지만 결점이기도 하답니다.

다른 사람과 대면하고 있을 때엔, 자신의 일은 나중으로 미루세요.


호쿠토: 나는 당신과는 달라.

하지만, 같은 부분도 있어.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하러 왔다.


에이치: ...무슨 얘기야? 오늘은 이해할 수 없는 얘기만 들어서, 내가 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아.

미안하지만, 그런 나를 배려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을래?


와타루: 후후후. 자각이 없다는 데에 놀랐지만, 당신은 국면에 따라선 흐뭇할 정도로 바보가 되죠.


에이치: 바보라니... 넌, 가끔 단어 선택에 우아함이 없어.


와타루: 직관적인 말이 더 소화하기 쉬울 때도 있으니까요.


스바루: 네네! 두 사람의 세계로 빠지지 말고, 우리들 얘기를 들어줘! 자 홋케~, 한 방 먹여줘!


호쿠토: 왜 내가?


스바루: 홋케~가 리더잖아, “트릭스터”의?


호쿠토: 흠. 즉 내가 리더고, 넌 톱 아이돌이라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러니 비겨서 대등한 거라고, 위로할 생각인가?


스바루: 우와 성가셔!? 에이치 선배~, 선배가 쓸데없는 걸 나한테 넘겨서 홋케~가 이상하게 꼬였어!


에이치: 후후. 그게 노림수였어, 괜찮네. ...그보다.


스바루: 아 응, 알아요~! 아니, 드디어 알게 되어서 답하러 왔어!


에이치: ...?


스바루: 미안, 늦어서! 몇 번이나 힌트를 받았는데 말이야?

그 약속이 어쨌다거나, 히메밍이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던 거나, 병실에서 일하던 모습이나!


에이치: 아, 토리 말이지. 그 애의 기분은 아플 정도로 잘 알고 있어.


스바루: 그치! 그게 가장 큰 힌트였어!


호쿠토: 음. 히메미야가, 그 애답지 않은 쓸쓸한 분위기를 띄우고 있던 때는, 우리가 아는 한 봄의 “DDD”와 겨울의 “스타페스” 때였지.

물론 “레인보우 스테이지”에서도, 비슷한 표정을 하고 있었고.

그 애의 울적함을, 그 애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당신이 모를리는 없어.


에이치: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연장자를 “당신”이라고 부르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해, 호쿠토?


와타루: 뭐, 캐릭터에 맞추느라 상대를 착각하지만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미안해요 에이치, 저 애는 아직 캐릭터 밖에 연기하지 못하거든요♪


호쿠토: 음. 다른 역할은 아직, 배우는 중이야. 그리고, 당신에겐 이런 태도가 정답이겠지.

당신도 아직, 나와 마찬가지로 애야. 지금 이 순간은 아직.


에이치: ......


호쿠토: 당신은, 자신이 이제 어른이라고 주장하는 거겠지.

잊혀지지 않는 봄에, 학생회실에서 “트릭스타”의 해산을 명령했을 때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

하지만. 그때 “어른이 되라”는 말을 듣고, 거기에 수긍해버린 나에게 당신은 지루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어.

...나는 잘못된 선택을 했어, 계속 후회하고 있어.

다음엔. 두 번 다시. 나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아.


스바루: ...말해버려, 홋케~


호쿠토: 음. 하지만, 함께 말하자 아케호시.


에이치: 응? 말해버리라니, 뭘?


호쿠토: 스으읍-


스바루: 스으으읍...


스바루, 호쿠토: 제2회! “DDD”를 개최한다!


에이치: ...네?

“DDD”? 왜, 이제 와서?


스바루: 아니, 이름은 아무거나 상관없지만?

“DDD”로 해버리면 다음엔 힘이 다할 때까지 몇 번이고 연장전을 하자~는, 그 약속도 지킬 수 있고!


호쿠토: 음. 내용도 비슷하지. “DDD”는 “SS” 출장권을 건 싸움이었어.

제2회 “DDD”에선 ES 피로 라이브를 할 권리를 걸고 싸운다.


에이치: 아니, 그건 너희 “트릭스타”에게 맡긴 건데.


스바루: 응! 그니까, 그래도- 그 권리를 반환한다!

원래 “SS”에 출장했을 거였던 “피네”가, “DDD” 개최 전에 그 권리를 반환한 것처럼!

그러고 싶었던 거지, 에이치 선배? 미안해, 빨리 눈치채지 못해서!


호쿠토: 음. 반성하고 있어. “SS”에서 승리한 결과, 우리는 우리의 원래 방식을 잃어버린 것 같아.

위에서 아낌없이 주는 것을 그저 받아들이는 것뿐이라면, 우린 애초에 혁명을 일으키려 하지도 않았을 거야.

하지만. 우리가, 우리답게 있기 위해-


스바루: 피로 라이브를 실시하는 권리를 반환하고, “DDD”를 개최한다!

불만 없지? 우리들 벌써 완전히 그럴 마음으로 사리~도 웃키~도 안즈도 움직이고 있으니까.

이제와서 “안돼♪”라고 귀엽게 못을 박아도 멈출 수 없어!

이야, 일찍 눈치채서 다행이다! 변함없이 난해하잖아 에이치선배! 정말~ 심술쟁이!


에이치: 아니... 숨겨진 의도 같은 거 없이, 난 단순히-

으읍!?


와타루: 네, 입에 자크♪ 마지막까지 폼잡고 있죠, 선배로서.

후후후. 핵심 조연... 그렇게 나왔어야죠, “트릭스타” 여러분.

좋아요, 마음대로 하세요.

그렇게 “DDD”에서, “스타페스”에서, “SS”에서- 당신들이 보여줬던 반짝임을 다시 한번, 우리가 만끽하게 해주세요.

반짝임은, 더러운 것을 지워버린다고, 에이치는 비극적으로 말했지만

빛은, 숨어있는 것을 더 잘 보이게 만든다는 측면도 당연히 있어요.

에이치. 당신의 진짜 소원을, 귀여운 별들이 이루어 주려 왔어요. 언제까지 눈돌리고 못 본 척할 건가요?


에이치: ......


와타루: 자, 연회가 한창입니다만... 마지막 불꽃을 쏘아 올려 볼까요, 우리들의 어린 시절의 종언을 기념하며.

그건 보석같이 반짝이는 추억이 되어, 우리의 성인기의 시작을 장식하겠죠.

-어메이징! 아아, 훌륭하여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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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루: ... 이건 정말, 말을 걸길 잘했네요. 사람은, 깨끗하게 나은 참일 때가 제일 위험해요.

치료를 받고, 편해졌을 터인 귀갓길에 목을 매거나요.

하지만. 부탁이니까, 떨어져 죽거나 하지 말아주세요.

이 세상은 당신이 보고 있는 꿈이니까, 당신이 죽으면 꿈속 주민들인 우리들까지 사라지고 말아요.


에이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니. 그만해, 네가 말하면 더 그럴싸하게 들려..

난 신이 아니잖아, 모든 게 내 꿈이라는 건 싫어.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까지, 계속 신을 원망해왔어. 내가 신이라면, 난 계속 우스꽝스러운 일인극을 해왔을 뿐이라는 거잖아.


와타루: 일인극이라도, 관객이 있으면 충분해요.


에이치: 흥. 과연, 장래를 촉망받는 연기자님이 하는 말은 다르구나.

아직 축하도 하지 못했지만, 바라던 대로 극단에 소속되어서 잘 되었네. 축하해.


와타루: 후후후. 세상에 대해 거만하게 말하는가 싶다가도, 유아처럼 토라지고...

자신의 말로 얘기하는 건 잘 못하니, “사랑스럽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에이치: ...와타루. 넌 졸업 후, 어떡할 생각이야?


와타루: 어떡하냐니요?


에이치: 시미치 떼지 말아줘. 나에게도 긍지가 있으니 말이야, 지금까지는 물어보는 것도 주저하고 있었지만...

작가에게 답을 묻는 건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케이토나 츠무기에게 배웠으니까.

하지만. 이제 유감스럽게도 시간이 다 되었어, 부끄러운 것보다 너를 잃는 게 더 무서워.

와타루- 내 눈을 보고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너는 졸업 후 어쩔 생각이야?

아이돌을 계속할 거야? 아니면, 연기에 전념할 생각이야?


와타루: ......


에이치: 나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가 아냐. 네가 소속되길 바란 호쿠토 어머님네 극단은, 거기에 소속되는 것만으로도 피를 토할 각오를 해야 하는-

연기자들의 도박장이라 알고 있어.

정점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 일본에선 그 극단 외의 길은 없어. 하지만, 이건 너를 얕보는 발언은 아니지만-

아무리 너라도, 그 극단에서 원하던 배역을 연기하며, “아이돌 역”까지 완벽하게 해낼 수 있을 만큼 인간에서 멀어지진 않았잖아?

냉정히 계산해보면. 넌 아이돌로서의 길과 연기자의 길, 어느 쪽인가를 포기할 수 밖에 없어.

선택해야만 해, 자신의 미래의 가능성 중 하나를 버려서.


와타루: 과연. 그래서 제가 연극에 소속된 걸, 연기자의 길을 먼저 선택한 걸 보고 불안해하고 있던 건가요?

아아 히비키 와타루는 아이돌을 관두고, 이후엔 연기자에 전념하는 건가 하며.


에이치: 틀리니?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입에 발린 소리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확실하게 말해줘.

...이게, 너의 복수였던 걸까?


와타루: ......


에이치: 그렇다고 한다면, 경의를 표할게.

나를 따르는 척하며, 내 꿈을 이뤄주려는 척하며, 너는 가장 효과적인 타이밍에서 나를 배신할 준비를 하고 있던 거야.

네가 너와 “피네”를 깊이 사랑하여, 절대 놓칠 수 없게 되는 순간을 가늠해서...

물 한 방울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을 것을, 신기루처럼 지워버려.

너를 갈망하며 애태우며 사랑해버린 순간에, 내 손 안에서 사라져버려. 행복의 파란새처럼...

하나의 육체를 공유한 것처럼 일체화하고선 떠나버리는 걸로, 나에게 치명상을 안겨.

축하해! 바라던 대로, 네 복수는 완수되었어- “오기인” 히비키 와타루!

너무나 행복해서, 나도 다른 어리석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잊고 있었지만. 그래, 너를 적이라고 부른 건 나야.

너는, 내 적이었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와타루: ...그게, 당신의 해석인가요?

이 고교시절의 마지막 일 년 동안, 누구보다 저와 가까이 있던 당신의?

정말 유감입니다, 에이치.


에이치: ......


와타루: 당신에게, 한 때의 행복한 꿈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게 “선대(先代)씨”에게서, 어릿광대의 지위를 억지로 뺏어온 저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결국, 대역이었죠. 그 같이 훌륭히 연기할 수 없었어요.

아니- 그가 너무나도 훌륭한 어릿광대 역을 연기했으니, 저도 똑같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의 마지막에, 헤어진다고.


에이치: ...틀려?


와타루: 여기서 제가 “틀리다”고 말해도, 당신은 믿어주지 않겠죠. 아뇨, 실감할 수 없겠죠.

아아, 괴로워라. 최후의 결말만이 선전되는 그 아름다운 우화에서, 찌루찌루와 미찌루는 어째서,

마지막에 발견한 파란새가 “진짜”라고 확신했던 걸까요.


에이치: ...무슨 얘기야?


와타루: 에이치. 저는 “진짜”가 되고 싶어요, 당신이 예전에 얻지 못했던 파랑새가. 진짜보다도 진짜 같은 게, 최고의 연기자죠.

그보다.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무의미할 테니, 행동으로 저의 기분을 표현할게요.

이번엔 틀린 해석을 하지 않도록, 이해하기 쉽고 심플한 형태로- 제 모든 걸 표현해보죠.





화질구지 ㅈㅅ


와타루: 에이치. 부디, 이걸 받아주세요.


에이치: ...가면? 이건 네가 모으고 있는, 소중한 거 아니야?


와타루: 네. 이건 저에요, 당신에게 드릴게요.


에이치: ...무슨 수수께끼일까?


와타루: 딱 한 번만 기회를 드릴 테니, 잘 생각해보세요.

저는 긍지 높은 연기자에요, 몰이해한 관객에게 화나는 것보다도 자신의 기예가 도달하지 못했음이 분하죠.

이건, 그런 저에게 있어서의 마지막 기회. 명예회복을 위한, 일생일대의 대무대입니다.


에이치: ......


와타루: ...아이쿠. 유감이지만, 천천히 생각할 여유도 없을 수 있겠네요. 시간의 흐름은 언제나 우리에게 상냥하지 않아요.

어쩔 수 없지만요, 세상은 아이들(그들)의 것이니까요.


에이치: ...?


스바루: 이리 오너라~!


호쿠토: 흠. 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왜 넌 입실할 때마다 “이리 오너라”라고 하는 거야? 더 현대인답게 행동해.


스바루: 아니, 시대극에 출연했을 때의 아빠를 흉내 낸 거야.


호쿠토: 아케호시. 별로 말하고 싶지 않지만, 네가 아버지 얘기를 하면 우린 무슨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스바루: 웃으며 들어줘. 아빠와의 행복한 추억을 입 밖에도 낼 수 없다면, 아빠 인생의 전부가 없던 것이 되는 것 같아서...

나, 그게 엄청 싫었거든.

그래도 지금은, 모두에게 얘기할 수 있어. 그게 난, 너무 기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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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해준 ㅇㅇ에게 감사하며 읽읍시다




<옥상>


<그날 밤>


에이치: ......
(후후. 옥상으론 자주 올라오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맑게 개인 겨울의 공기도 있고 서늘하니 기분 좋구나.
이 해방감은 위험하기까지 해- 자유롭게, 마음 가는 대로 하늘을 날 수 있을 것ㅁ만 같아.
잔혹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편안함만이 있는 꿈 같은 천국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해버리고 말아.
그런 신앙 같은 건, 신이나 천국이라는 거짓투성이의 허구를 가르쳐 현재의 불만을 얼버무리려는,
옛날 사람들의 태만의 산물이지만.
물론, 난 그 감정이나 사고를 부정하진 않아.
이렇게 자랐으니, 신에게 빈 적이 없다고는, 조금이라도 편히 구원받은 적이 없었다고는 절대 말하지 못하니까.
하지만. 소년 시절에 꿈꿨던 그런 공상은, 심술궂은 소꿉친구가 부숴버렸지. 그리고, 그걸 대신할 공상을 선물 받았어.
내가 죽으면 공양해주겠지, 케이토. 너는 그냥 집이 절이니까...
내가 죽으면 자신이 장례식을 담당하겠지- 정도의, 깊은 뜻 없는 발언이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선, 구원이었어. 모든 불안이 사라지고, 흩어진 먹구름 뒤로 별빛이 보였어.
실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신보다, 네가 더 믿음직스러워.
케이토, 그 약속 기억하고 있어? 나는 결코, 죽기 전까지 잊지 않아...
헤매던 어린 양을 한 마리라도 구한 거니까, 성직자로서의 네 책무는 다해진 거야.
그러니 앞으론, 함께 아이돌을 하자. 너만은...
목탁을 두드리며 경을 외는 게 아니라, 춤과 노래로 우리의 인생을 표현하고, 그걸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자.
소년 시절에 꿈꿨던 미래에서, 이 현실에서 살아가자.)


와타루: 에이치.
당신은 너무한 사람이네요. 이렇게 기다리게 해놓곤, 저 말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죠?


에이치: ...와타루.


와타루: 이런, 그다지 놀라지 않네요. 유감이에요.
요즘 당신의 심장을 걱정하느라 조금 힘을 빼고 있었던 것 같았는데, 비장의 기예라도 보여드릴까요?


에이치: 후후. 아니, 놀랐어. 전에 없이 나쁜 타이밍에 나타났으니까, 덜컥 경직해버린 것뿐이야.
보통, 인간은 놀라면 그렇게 되잖아?


와타루: 네. 그래서 나이스 리액션을 구하려면 꽤 공부가 필요해요.
한 눈에 마술사라고 알 수 있는 의상을 몸에 두르거나, 아브라카타브라 하고 마법의 주문을 외거나요.
아무튼. 이런 새벽에 이런 장소에서,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죠?
꿈을 이루고 불태워 모든 것에 만족하여, 투신자살이라도 할 생각인가 싶었잖아요.


에이치: 딱히 뛰어내리지 않아. 패배자들과 함께, 위령비에 이름이 새겨지는 건 꺼림칙하니까.
지옥에 떨어지는 편이 더 “나아”


와타루: 패배자들이라니 지독하네요. 당신은, 이 땅에 잠든 그들의 기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지 않나요?


에이치: 그래. 그들은 실패한 나야.
동시에, 여기서도 간신히 보이는 저 위령비는- 그런 그들이 품었던 꿈을, 없었던 것으로 만들지 않기 위한 요석이야.
저걸 볼 때마다, 우리는 희생이 있었다는 걸 떠올려.
그들의 영혼에, 인생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결코 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걸.
그런거, 남겨둬봤자 유메노사키 학원에 있어선 아무런 득도 되지 않을 텐데.
이미지도 나쁘고 악취미야, 청춘을 노래하는 젊은이들의 배움터에 묘석을 두다니.
꿈이 꺾여 죽은 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는
아직 학원도- 어른들도 썩지 않았다는 걸까.
아니면. 어른들은, 저런 위령비가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린 걸까.
그래서 손 쓰지 않고 방치해두고 있는 거야, 혹은 철거 비용도 아까워하고 있거나.
그런 식으로는,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인간은 누구나 언제든 비극을 자기 인생에서 떨어뜨려 놓고 마는걸.
상처를 딱지로 덮고, 붕대로 감아, 거기에 상처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려.
옛날 이 나라가 전쟁을 했다는 것도,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것이 정의로 여겨졌다는 것도,
꿈나라 이야기처럼, 진지하게 논하면 비웃음을 사는 이야기로 추락하고 말았어.
추한 것, 더러운 것, 쓰라리고 괴로운 것은 잊혀져서 인식도 되지 않아.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에선 군대가 진군하고, 피차별자가 짓밟히고, 아기가 굶어죽고 있는데.
자신의 반경 3미터가 제법 평화로우니까, 그런 더러운 것들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취급해.
유즈루가 투정했었어. 딱히 숨길 일도 아니어서, 그 애가 민간군사회사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걸 말했더니...
정말, “농담만 하시고! 그런 게 어디 있나요?”라며 웃어넘겼어.
모두의 주변에 없을 수도 있지, 국내에서는 경영이 어려울 수도 있어.
하지만 이 세상에 확실히 존재하고, 거기에 일본인이 출입한다는 가능성은 웃으며 부정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닌데 말이야.
조금 옛날 젊은이들 말대로, “있을 수 없다”라는 말은 웃어넘길 수 있게 된 것 같아. 왜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단언할 수 있는 걸까?
사쿠마군의 기분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
그 애는 결코 없었던 일로 만들지 않고, 모든 비극에 손을 뻗었어. 사람들 사이에선, 그런 그 애가 이상한 거겠지만.


와타루: 네. 그게 인간의 강함이기도 하니, 저는 존경스럽게 생각하지만요.
망각이라는 기능을 부여받았으니, 인류는 오늘날까지 존속할 수 있었어요.
모든 아픔과 슬픔을 기억한다면, 인간은 생후 수개월 만에 미쳐서 죽고 말아요.


에이치: 너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난 할 말이 없지만. 상냥하구나, 와타루...
아니 잔혹한 걸까, 적어도 혼내주는 편이 안심되는데.
사쿠마군의 절망도, 신카이군의 상실도, 이츠키군의 분노도, 사카사키군의 소외감과 무력감도, 와타루- 네가 세상 사람들과 떨어져 있으며 느끼는 애석함도 무엇도
내가 성공하며, 아이돌 업계를 빛내면서 보이지 않게 된... 모든 비극이 “필요한 희생”으로 여겨져, 잊혀져 가.
당사자들은 영원히 기억하더라도, 역사는, 흐르는 눈물을 반짝임의 뒤편에 숨겨놓고 잊어버려.

나는 그게, 기분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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